“휴가철에 모노레일 사고라도 나면”…곳곳서 잦은 고장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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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운영 앞두고 고장으로 연기
문경 단산 모노레일, 지난해 4월 개장 후 안전사고 빈번

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울진군 제공
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울진군 제공
전국 지자체들이 관광객들을 끌기 위해 도입하고 있는 모노레일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8일 예정됐던 관광시설인 ‘죽변 해안 스카이 레일’ 운영을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이 본격 운영에 앞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의뢰해 안전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동차와 선로 안전에 문제가 발견된 때문이다. 선로의 경우 전기가 흐르지 않아야 하는데 기준치 이상 전기가 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차는 일부 문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문제 해결에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고 8월 초 개장을 목표로 한다.

군은 2017년부터 250억원을 들여 죽변면 죽변항~후정해수욕장 2.4㎞ 구간에 모노레일 형태 해안스카이레일을 설치했다. 이 레일은 최대 높이 11m에 4인용 전동차 60대, 승하차장 2곳(죽변·후정), 중간정차장 2곳(하트해변·봉수항)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8일 오후 2시쯤엔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 휴양밸리 내 모노레일이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탑승객 20여명이 20여분간 모노레일에 같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당시 사고는 기상 악화 등으로 선로 전기 차단장치가 작동돼 모노레일이 멈췄던 것으로 추정됐다.
문경 단산 모노레일. 문경시 제공
문경 단산 모노레일. 문경시 제공
지난해 4월 개장한 경북 문경시 단산 모노레일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경새재 단산~활공장 3.6㎞ 구간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놓인 모노레일은 개장 후 수차례 지반침하, 레일균열 등 연이은 안전사고로 개장 1개월여 만인 같은 해 6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4개월간 안전보강공사를 통해 9월 재운행에 들어갔지만 운행 재개 2개월만인 11월 19일 오전 11시 55분쯤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지역 한 초등학교 3~4학년 28명과 교사 2명 등 30명을 태우고 운행 중 내리막 코스에서 갑자기 멈춰선 것이다.

당시 사고로 학생과 교사들은 20여 분간 불안에 휩쌓였다.

지난 1월에도 모노레일 톱니에 균열이 생겨 또다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시민 임모(60·회사원)는 “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노레일 구축에 나서지만 정작 안전은 뒷전”이라며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경·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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