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돈 보고 女 만나”…‘이런 정치 성향’일수록 많았다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4 23 16:54
수정 2026 04 26 09:04
부유한 상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골드디거’(gold digger) 행태가 남성들에게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성향은 개인의 성격적 결함뿐만 아니라 정치적 진보 성향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행동사회과학연구소의 레나르트 프라이트 심리학 박사팀은 최근 35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물질적 이익과 연애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를 불문하고 골드디거 성향은 나르시시즘(자기애) 및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적 특성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디거’(gold digger, 돈을 바라고 남자를 쫓는 여자를 가리키는 속어)는 직역하면 금을 캐는 사람이란 뜻이지만 한국어로 치면 ‘꽃뱀’ 정도로 번역되는 속어다.
조사 대상자들은 “신뢰할 수 없지만 부유한 파트너”와 “신뢰할 수 있지만 가난한 파트너” 중 한쪽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갈렸다.
특히 연구팀은 정치적 성향이 골드디거 성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 정치적으로 좌파 성향을 띤 남성일수록 경제적 목적으로 이성을 만나는 ‘골드디거’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이성애자 그룹 내에서도 좌파 성향의 남성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일부 남성들이 여성의 자산을 가로채기 위해 ‘정치적 올바름’이나 ‘공감 능력’을 연기하는 전략을 취한다고 분석했다.
프라이트 박사는 “이들은 자신을 매우 사려 깊고 진보적이며 세심한 사람으로 포장해 여성의 경계심을 허문다”며 “이러한 태도는 여성이 해당 남성을 위험 요소로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고도의 심리적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즉 겉으로는 평등과 가치를 중시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파트너의 지갑을 노리는 가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골드디거 성향은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거주자 ▲학생 신분 ▲자신의 데이트 시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집단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프라이트 박사는 “과거 ‘골드디거’는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현대의 데이트 시장에서는 남성들 역시 자신의 외모와 매너를 이용해 부유한 파트너를 찾는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짚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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