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후 악수 대신 ‘겨드랑이 냄새 맡기’…女아이돌 팬서비스 논란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4 27 10:05
수정 2026 04 27 18:48
일본의 한 ‘지하 아이돌’이 팬 서비스로 신체 특정 부위의 냄새를 맡게 해주는 이벤트를 선보여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와카야마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하 아이돌 마츠모토 하리는 최근 공연 후 열린 팬미팅에서 이른바 ‘겨드랑이 냄새 맡기’ 서비스를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한 남성 팬은 마츠모토의 허락하에 그의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으며, 마츠모토는 이후 팬을 껴안아 주는 등의 밀착 접촉을 이어갔다.
일부 열성 팬들은 “하리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며 자신의 수입 전부를 바치겠다는 ‘충성 계약서’까지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츠모토 측은 해당 서비스 도입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수천명에 달하는 지하 아이돌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마케팅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돌이 아니라 성인 유흥업소와 다를 바 없다”, “얼마나 경쟁이 치열하면 저런 선택까지 했겠나. 불쌍하다”, “너무 더럽고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희롱·괴롭힘에 무방비 노출된 ‘지하 아이돌’
아시아 전역 확산…“제도적 보호 장치 시급”이번 논란은 지하 아이돌들이 처한 가혹한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일본 지하 아이돌의 청춘’에 따르면 일본 아이돌의 약 80%가 지상파 방송 등 주류 매체에 출연하지 못하는 지하에서 활동한다.
이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일반 회사원 월급이 약 30만엔(약 270만원)인 데 비해, 지하 아이돌은 월 12만엔(약 110만원) 미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기획사는 기본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마음대로 급여 지급을 미루고,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돌을 쉽게 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지하 아이돌의 50% 이상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직장 내 괴롭힘(48%)과 성희롱(12%)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하 아이돌은 팬들과의 친밀한 소통이 매력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기 때문에 ‘싱글’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한 사회학자는 “지하 아이돌 업계는 일반 직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신체 상품화나 사생활 노출을 ‘팬 서비스’라는 말 아래 강요하거나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러한 문화가 일본을 넘어 중국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아이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승연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지하 아이돌이 자극적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