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도 올라와~” 아이 안고 살아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엄마…中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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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장난감 아냐” 비난 봇물
공원 측 “거북이 건강 확인하고 관리 강화할 것”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안은 채 살아 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안은 채 살아 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안은 채 살아 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홍콩 매체 HK0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순더구의 한 관광레저공원 내 거북이 체험 구역에서 성인 여성이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거북이 등에 올라탔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거북이의 등 위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거북이가 움직이자 즐거운 듯 웃고 있다. 옆에 있는 아이를 향해 함께 타자며 손짓하는 모습도 담겼다.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안은 채 살아 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한 여성이 어린아이를 안은 채 살아 있는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영상 촬영자 A씨는 “이 여성이 거북이를 먼저 걷어찬 뒤 등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는 다른 어린이들이 거북이 등에 올라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A씨는 “당시 어린이들이 거북이를 밟고 올라타기도 했는데 이 엄마의 행동이 특히 심했다”면서 “거북이가 몸부림치자 오히려 좋아하며 아들까지 불러 함께 올라타자고 손짓했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장에는 ‘거북이 등을 밟거나 앉지 말라’는 안내판이 버젓이 있었다.

해당 거북이는 등갑 길이 약 40㎝인 ‘설카타 육지거북’으로 국제멸종위기종 2급 동물로 지정돼 있다.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이 거북이 등에 올라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SNS 캡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동물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 부모가 오히려 동물을 괴롭혔다”,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 “관광지 직원들은 왜 제지하지 않았느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관광지 측은 지난 22일 거북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현장 관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거북이의 등딱지가 단단하다고 해서 사람이 올라타도 괜찮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등딱지는 단순한 외부 장식물이 아니라 거북이의 척추와 갈비뼈 등에 연결된 신체 일부이기 때문이다. 특히 성인의 체중이 한곳에 집중될 경우 동물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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