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가 8%↑, 美 선물 급락…호르무즈 해협 봉쇄 으름장에 금융시장 ‘출렁’

김소라 기자
입력 2026 03 02 09:43
수정 2026 03 02 09:43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유가 급등 우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에 따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글로벌 금융·자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 증시 선물이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 등 안전자산이 오르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전 거래일 대비 8.31% 급등한 배럴당 72.5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선물도 8% 안팎 급등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일일 1500만 배럴이 흐르는 통로다.
전날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결정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봉쇄가 현실화하면 이마저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OPEC+는 내달부터 하루 20만 6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적용됐던 월별 증산 폭(하루 13만 7000배럴)보다 크다. 다만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0.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증시에도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나스닥 선물은 모두 1% 가량 하락한 채 개장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아시아 시장에서 2% 상승했다.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급락했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은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면서 급등했지만, 이후 이란이 총력전을 이어가고 트럼프 행정부도 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면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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