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뚫고 3시간 만에… 추자도서 외국인 선원 긴급 병원 이송

강동삼 기자
입력 2026 03 02 14:11
수정 2026 03 02 14:21
부두서 넘어져 오른쪽 어깨 탈골 상황
500t급 해경 경비함정 현장 급파 이송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거친 바다를 뚫고 해경 경비함정이 긴급 출동했다. 해경은 악천후를 뚫고 3시간 항해 끝에 어깨가 탈골된 외국인 선원을 육지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추자보건지소의 요청을 받고 어깨 탈골 부상을 입은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A(40대)씨를 경비함정과 해양재난구조대의 협조로 무사히 이송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고 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1절 연휴 오전 11시 51분쯤 추자도 내 수협위판장 앞 부두에서 넘어지며 오른쪽 어깨가 탈골됐다. 현장 진료에 나선 추자보건지소는 상급 의료기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곧바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문제는 기상이었다. 당시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최대 파고 3m에 초속 12~1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었다. 작은 배로는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민간 해양재난구조선을 섭외해 묵리항에서 출항시키는 한편, 500t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낮 12시 36분 환자를 인수한 경비함정은 거센 파도를 헤치고 항해해 오후 3시 3분 제주항에 입항했다. A씨는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 관계자는 “도서 지역 응급환자는 기상과 해상 여건에 따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양재난구조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섬 지역 주민과 선원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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