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했던 ‘마가 여전사’ 이란 공격은 “미국 배신”

윤창수 기자
입력 2026 03 02 16:55
수정 2026 03 02 16: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공격을 개시한 지 나흘 만인 오는 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에 대해 설명한다.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타개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군사 작전은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이뤄졌으며 국가 안보 사항에 관여하는 의회 지도부인 ‘8인 위원회’도 일부만이 공격 직전에 백악관으로부터 전화 통보를 받았다.
특히 첫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상원과 하원 의원 전원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에 대해 브리핑한다고 전했다.
브리핑 내용은 기밀 사항으로 도청을 막는 특수 시설 안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 의원은 이번 공습이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전쟁 행위”라며 “이 전쟁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매시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군사력을 또다시 사용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이번 주 강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 대한 지지율은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 12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장대한 분노’ 작전에 반대했고, 27%만이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은 절반 이상이 이란 공격을 지지했지만, 민주당원은 74%가 반대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남용한다고 우려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군은 이란을 포함해 베네수엘라, 시리아, 나이지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했다.
이는 해외 개입을 끝내고 국내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정반대되는 행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에서도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마가 여전사’ ‘여성 트럼프’로 불렸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 의원은 이란 공격을 배신이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해외에서의 전쟁과 외국 정권 교체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