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68%·배추 37% 뛰어… 추석 차례상,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
김신우 기자
입력 2026 09 07 00:57
수정 2026 09 07 00:57
추석을 3주 앞두고 차례상 비용이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여파로 채소류와 일부 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한국물가정보는 6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30만 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늘었다고 밝혔다. 2023년 30만 9000원에서 지난해 29만 9000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지난해보다 6350원(1.6%) 많은 39만 7700원이 필요하다. 기상 여건 악화와 유가·환율 상승으로 일부 채소류와 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전통시장 기준 달걀은 1년 전보다 16.7%, 닭고기는 12.5% 상승했다. 러시아산 동태포는 30.0% 급등했고 무(20.0%)와 애호박(33.3%)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도 달걀(20.1%), 돼지고기 앞다릿살(10.1%), 닭고기(7.6%) 가격이 상승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2.6% 내렸지만, 차례상 주요 품목인 조기(8.5%)·배(8.4%)·쌀(6.2%)·달걀(5.2%)·명태(3.6%) 등은 올랐다. 당면(8.9%), 간장(8.8%), 참기름(5.5%) 등 부재료 가격도 상승했다.
특히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한 달 새 12.4% 뛰었다. 시금치는 68.2% 급등했고 배추(37.0%), 호박(28.8%), 무(5.7%)도 올랐다. 생육과 출하 여건이 나빠지며 최근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출하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성수품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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