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친 후 쌓인 접시는 누가 치우나”…명절 집안일 줄여주는 AI 가전

송수연 기자
입력 2026 09 25 12:00
수정 2026 09 25 12:00
식기 오염 감지해 세척 온도·시간·헹굼 횟수 등 자동 조절
AI가 스스로 파악해 세탁·건조 조절하는 세탁기도 주목
기다리던 추석 명절이지만 긴 연휴로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차례 음식 준비부터 설거지, 음식물 처리, 집 안 청소까지 평소보다 가사 노동이 크게 늘어난다. 최근에는 이런 명절 집안일을 덜어주는 인공지능(AI) 가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기능을 넣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집 안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스스로 작동이 가능한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집안일 부담은 덜어주는 똑똑한 AI 가전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식기의 오염 정도를 감지해 세척 온도와 시간, 헹굼 횟수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오염이 적으면 세척 과정과 물·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세척 시간과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명절처럼 한꺼번에 많은 식기가 쌓이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일일이 세척 강도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 물과 전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니 전기와 수도 요금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손으로 설거지하기 쉽지 않은 깊은 곰솥과 오목한 밥그릇 등 14인분량의 식기도 강력한 ‘4단 입체 물살’로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세척 후에는 ‘100℃ 열풍 건조+’로 남은 물기를 말려준다.
청소도 AI 가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와 ‘비스포크 AI 스팀 플러스’는 최대 10W의 흡입력을 갖췄다. 특히 ‘AI 액체 인식’ 기능을 통해 유색 액체는 물론 물처럼 투명한 액체도 감지해 피하거나 해당 구역을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최대 45㎜ 높이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이지패스 휠’을 적용해 매트나 문지방이 있는 공간에서도 원활하게 이동한다.
벽면과 구석 청소 기능도 강화했다. ‘팝 아웃 콤보’ 기능을 통해 팝 아웃 물걸레가 벽면에 밀착해 걸레질하고, 팝 아웃 사이드 브러시가 모서리와 구석의 먼지를 쓸어내 흡입한다.
청소 후 관리도 자동화했다. ‘스팀 청정스테이션’은 100℃ 스팀으로 물걸레를 99.999% 살균하고 냄새를 제거한다. ‘셀프 클리닝 세척판’은 세척판에 남은 먼지와 오염물을 자동으로 제거해 청소 후의 뒷처리 수고까지 덜어줬다.
명절처럼 냉장고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AI 냉장고로 식재료 관리 부담을 덜어보는 것은 어떨까. 명절 음식을 준비하면서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 내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는데, LG전자의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스템 얼음정수 냉장고’의 ‘AI 신선케어’는 문을 여는 횟수와 시간대, 내부 온도 변화 등을 학습해 식사 준비 전 미리 냉각 모드를 가동한다. 전날 미리 준비해둔 고기나 생선, 채소 등은 LG 씽큐 앱에서 식재료에 맞춰 신선맞춤실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얼음이 필요할 때는 직수관으로 물을 공급하고 얼음을 만드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모델에 따라 크래프트 아이스와 각얼음, 미니 각얼음, 조각 얼음 등을 제공한다. 냉장고가 가득 찬 뒤에는 전문가가 방문해 필터와 직수관, 출수구 등을 관리하는 구독 케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자주 여닫아 손상되기 쉬운 도어 고무패킹 청소와 윤활 관리까지 추가됐다.
LG전자의 ‘LG 트롬 AI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워시콤보’는 세탁물의 상태를 AI가 스스로 파악해 세탁·건조 과정을 조절하는 제품이다.
핵심은 ‘AI DD모터’다. AI가 세탁물의 재질과 오염도, 세탁량을 분석해 6가지 세탁 모션 가운데 적합한 움직임을 선택한다. 사용자가 일일이 세탁 코스를 고민하지 않아도 빨래 상태에 맞춰 세탁 방식이 달라진다. 워시콤보에는 세탁량을 감지해 코스별 예상 시간을 3초 만에 알려주는 ‘AI 타임 센싱’도 적용됐다. 건조 과정에서도 사용 패턴을 학습해 예상 건조 시간을 안내하는 ‘AI 시간 안내’ 기능이 작동한다.
빨래가 한꺼번에 몰릴 때는 대용량도 활용할 수 있다. 워시타워는 세탁·건조 모두 25kg, 워시콤보는 세탁 25kg·건조 21kg으로 겨울 이불 등 부피가 큰 빨래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3kg 기준 ‘소량급속코스’를 이용하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약 64분 만에 끝낼 수 있어, 손님이 다녀간 뒤 쌓인 수건이나 급하게 필요한 옷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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