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함께해야” 중장년 64%…현실은 22%

중장년 가사 분담 인식 38%→64%
가사 분담 인식·실천 격차 23.7%p→42.3%p
40대 여성 일평균 가사 2시간 47분…남성의 3.6배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지난 10년 새 크게 확산했지만 실제 생활은 그만큼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은 60%를 넘어섰지만 실제 공평하게 나누고 있다는 비중은 20%대에 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40~64세 중장년층 가운데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64.4%로 10년 전보다 26.5% 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40대의 변화가 가장 컸다. 40대는 2014년 39.5%에서 2024년 71.1%로 31.7% 포인트 상승했다. 50대와 60~64세는 각각 25.0% 포인트, 20.4% 포인트 올랐다. 성별로는 같은 기간 여성이 43.8%에서 70.9%로, 남성이 32.0%에서 57.9%로 상승했다. 중장년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공평한 가사 분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반면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2%에서 22.1%로 7.9%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과 실제 분담 사이의 괴리는 같은 기간 23.7% 포인트에서 42.3% 포인트로 오히려 커졌다.

실제 가사에 들이는 시간에서도 중장년층 남녀 간 격차가 뚜렷했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생활시간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4년 40대 남성이 가정관리에 사용한 시간은 하루 평균 46분, 여성은 2시간 47분으로 여성이 남성의 3.6배였다. 50대에서도 남성은 49분, 여성은 2시간 54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 5분 더 길었다. 가정관리에는 음식준비와 의류 관리, 청소·정리, 주거·차량 관리, 반려동식물 돌보기, 상품·서비스 구입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음식준비에서는 성별 격차가 더 두드러졌다. 2024년 40대 남성이 음식준비에 쓴 시간은 하루 평균 16분인 반면 여성은 1시간 19분으로 남성의 약 5배였다. 50대도 남성 18분, 여성 1시간 26분으로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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