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번째 장편 ‘눈 둘 데가 없네’ 3관왕 홍상수 감독상·김민희 연기상 등 영예 김민희 “사랑하는 마음만” 수상 소감
Switzerland Locarno Film Festival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오른쪽) 감독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민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15 AP 연합뉴스
홍상수(66)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안았다. 10년째 연인 관계인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44)는 각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과 애정 어린 스킨십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제 측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영화제 시상식에서 홍 감독에게 감독상과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줬다.
‘눈 둘 데가 없네’ 주연 배우 김민희는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함께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4월 득남한 이후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린 순간 옆에 앉아 있던 홍 감독과 행복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홍 감독은 김민희의 어깨를 다독였고, 김민희는 홍 감독의 손을 만진 뒤 단상에 올라갔다.
배우 김민희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된 직후 홍상수 감독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김민희는 “이렇게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동료들 너무 감사드리고 이 상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민희는 “나의 또 다른 동료, 수미. 너무 고맙다. 지금 아가랑 같이 있다. 제주 친구들, 이렇게 기쁜 소식 전하게 돼서 나 너무 기쁘다. 앞으로 진짜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연기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끝으로 “그리고 마음이 힘들고 답답해질 때 이 영화 꼭 다시 매번 보겠다. 감독님, 감사하다”며 앞에 있는 홍 감독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배우 김민희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울먹이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다음 차례인 감독상 수상자로는 홍 감독이 호명됐다. 그 순간 김민희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 번졌다.
홍 감독은 “제 영화를 초청해준 선정위원회에 감사드리고, 심사위원단의 따뜻한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감동했다”고 영어로 짧은 소감을 남겼다.
홍 감독은 35번째 장편 ‘눈 둘 데가 없네’로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5번째 초청됐다. 그는 이 영화제에서 2013년 ‘우리 선희’로 감독상,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김민희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홍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홍상수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캡처
김민희도 2024년 홍 감독이 연출한 ‘수유천’으로 이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또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10년 전 마지막으로 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편 올해 황금표범상은 10대 아들과 그를 혼자 키우는 아버지의 관계를 그린 루마니아 감독 플로린 셰르반의 ‘유 돈트 빌롱 히어’에 돌아갔다. 2등상인 심사위원특별상은 ‘더 리버뱅크’를 연출한 브라질 출신 감독 마테우스 파리아스와 이노크 카르발류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