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도 사람…휴일 골프까지 시비 걸지 말라”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10 12 10:23
수정 2026 10 12 10:23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법무부 등)에서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08.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휴일 골프를 둘러싼 야권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지나친 정치적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골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무리 일벌레라도 휴식이 필요하고, 기계라도 365일 24시간 돌아가면 고장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휴식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꼭 미국과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미국 대통령 부시는 걸프전 중에도 한 달간 휴가와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의 골프 애호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군도 작전 개념으로 영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면서 영내 대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골프는 대중화됐다”며 “대통령도 휴일에 친지들과 골프를 치는 것은 휴식과 운동 등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날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고 났는데 골프? 대형 사고를 알면 대비하지, 골프를 하겠나. 현장에서 막아야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리 일벌레라도 휴식도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휴일 골프까지 시비하지 마시고 자기 눈의 대들보를 보라. 대통령의 휴일 골프는 남의 눈의 티끌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태릉CC 방문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주 의원은 11일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날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대구 북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는 천장 마감재 일부가 무너져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 의원은 “대형 참사 때는 국민 몰래 황제 골프를 치며 즐기느냐”며 “10월 10일 분 단위, 초 단위로 붕괴 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는 대통령이 골프장 현장에서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하며 야권의 문제 제기에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현장에서 대구에서 발생한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보고받았다”며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휴일 일정과 사고 대응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의원은 대통령에게도 정상적인 휴식이 필요하며 휴일 골프 자체를 정치적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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