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3분기 1.0% ‘깜짝 성장’…한은 전망치 3배 웃돌아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10 27 08:09
수정 2026 10 27 08:53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소비,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0.3%)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한은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반등한 뒤 2분기 0.6%, 3분기 1.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로 2분기(3.7%)보다 0.3%포인트(p)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9% 늘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두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3%p, 0.4%p로, 전체 성장률 1.0% 가운데 0.7%p를 차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증가에 힘입어 0.7%,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2.3% 늘었다.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0.1%p였다.
반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어 0.2% 감소했고, 성장률을 0.2%p 끌어내렸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수입은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2.4% 각각 증가했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9%p, 순수출은 0.1%p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 생산 증가에 힘입어 2.0%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3.7%, 건설업은 2.0%, 농림어업은 5.9%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2분기(15.7%)보다 증가 폭도 커졌다.
GDI는 국내 생산 활동으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이 실질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질 GDI가 큰 폭으로 늘어난 3분기에도 민간소비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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