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 공격받은 두바이 체류 한국인 2000명 “불안”

중동 지역 여행 한국인들, 귀국편 마련못해 발 동동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에서 이란이 쏜 미사일 파편에 맞아 화재가 발생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두바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반격으로 주요 중동 국가의 항공편이 마비된 가운데 주요 표적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한국인들이 긴급 지원 요청을 했다.

현재 UAE 두바이에는 한국 국민 2000명 이상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현지 공항 폐쇄 및 항공편 취소와 지연 등으로 불안을 겪고 있다.

현지에 체류 중인 한 한국인은 “대한민국 국민 총 40명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귀국 일정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고령자와 일반 관광객의 심리적 불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며 귀국 항공편 확보를 요청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두바이 현지와 통화해 안전 확보와 정부 차원의 브리핑, 귀국 항공편 확보를 요청받았다”며 외교부 등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 한국인들은 현지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나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근 사르자시 산업 지역의 한 창고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르자 AP 연합뉴스


이란은 지난달 28일부터 중동 지역 미군 자산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바레인 등 이웃 걸프국들의 공항이 드론과 미사일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해 약 9200만 명으로 전 세계 국제선 여객 수 1위를 기록한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모든 항공편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1일 하루에만 중동 7개 공항에서 3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두바이 공항 직원 4명이 다쳤으며, 아부다비 공항 인근에서는 요격된 드론 파편에 맞아 1명이 숨졌다.

이란의 미사일 보복으로 불안한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내 한국인들은 이집트로 대피할 예정이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57명은 3일 타바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피신할 예정이다.

두바이의 이란 보복 전과 후 사진. 위 사진은 2월 24일 촬영된 것이며 아래는 1일 촬영된 것으로 이란의 보복 공격 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두바이 AFP 연합뉴스


이집트 한인회 등에 따르면 이란 공격이 시작되자 현지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등에 귀국 방법 등을 알아보려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집트 여행을 왔다가 이번 분쟁으로 발이 묶인 한 여행객은 현지 교민 단체 대화방에 “이집트에서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부다비 공항 폐쇄로 머물게 됐다”며 “패키지 여행이 끝나서 지금부터는 추가로 개인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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