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려고 ‘이 음료’ 자주 마시니 ‘뇌 손상’…젊은층 뇌졸중 급증한 이유

Refreshing drink with ice cubes pouring into a glass capturing a moment of enjoyment
‘건강한 감미료’로 알려진 에리스리톨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23rf


‘건강한’ 대체 감미료로 알려진 에리스리톨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화제다. 무설탕 에너지 드링크와 아이스크림 등에 널리 쓰이는 이 성분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 저널’에 실린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진의 논문이 최근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인간 세포를 에리스리톨에 노출시켰다. 다이어트 음료를 마셨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농도를 맞췄다.

실험 결과 단 3시간 만에 혈액-뇌 장벽 세포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혈액-뇌 장벽은 뇌를 보호하는 일종의 보안 시스템이다. 유해 물질은 막고 영양소는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세포에서 혈전을 분해하는 단백질의 양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혈관 세포가 위험할 정도로 수축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이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 뇌졸중을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위험을 높인다.

연구진은 결론에서 이 감미료가 “허혈성 뇌졸중 위험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리스리톨이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확인하려면 더 정교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고는 젊은 층의 뇌졸중이 원인 모르게 증가하는 시점에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젊은 성인의 뇌졸중이 15% 가까이 급증했다.

이번 연구는 에리스리톨의 위험성을 경고한 최근 사례 중 하나다.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이 감미료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더 크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2023년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혈액 속 에리스리톨 농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장 질환을 겪을 위험이 2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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