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대신 내 컵”… 제주 개인컵 이용 1년새 3.2배

강동삼 기자
입력 2026 09 28 09:30
수정 2026 09 28 09:30
텀블러 할인매장 125곳→ 251곳
8월까지 개인컵 구매 10만 9738건
세척기도 30대→47대로 확대 운영
일회용컵 줄이기 일상 속 실천으로
제주에서 개인컵을 챙겨 카페를 찾는 도민이 빠르게 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개인컵 할인에 참여하는 매장은 1년 새 125곳에서 251곳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매한 건수는 올해 8월 말까지 10만 9738건에 달했다. 월평균 이용 건수도 지난해 4239건에서 올해 1만 3717건으로 3.2배 뛰었다.
개인컵을 쓰면 음료값을 깎아주는 매장이 늘어난 데다, 사용한 컵을 현장에서 씻을 수 있는 세척기까지 확충되면서 일회용컵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바탕에는 제주도가 지난해 6월 시작한 ‘개인컵 할인매장 지원사업’이 있다. 카페 등 음료 판매점에서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매하면 최대 500원을 할인하고, 제주도가 할인액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 매장은 사업 첫해 125곳에서 올해 251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개인컵 이용 건수 역시 빠르게 늘어 지난해 월평균 4239건에서 올해 1만 371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이용 건수는 10만 9738건으로 집계됐다.
개인컵 사용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세척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도는 지난해 6월 도민들이 자주 찾는 시설 23곳에 세척기 30대를 처음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36곳에 47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척기 이용 건수는 3만 2814건이다. 이 가운데 약 23%는 청소년 이용시설에서 발생했다. 개인컵 사용이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친환경 생활 습관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도는 내년 개인컵 할인매장 지원사업 예산을 확대해 참여 매장을 늘리고, 세척기도 이용 수요와 실적을 고려해 설치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할인 참여 매장과 세척기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개인컵 지도’도 제공하고, 친환경 실천 지역화폐 인센티브와 참여형 캠페인 등을 통해 개인컵 사용을 독려한다.
임홍철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개인컵을 챙기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선택이 모여 제주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개인컵 사용을 생활 문화로 정착시켜 탈플라스틱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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