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들 드세요”…한밤중 라면 56박스 선물한 ‘얼굴 없는 천사’

지난 27일 새벽 익명의 기부자가 경기 수원시청 앞에 컵라면 56상자와 편지를 놓고 갔다.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모두가 잠든 새벽을 틈타 경기 수원시청 앞에 컵라면 56상자와 편지를 놓고 간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수원시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7일 새벽 ‘산불 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공직자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컵라면 56상자를 시청 앞에 두고 갔다.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소개한 이 기부자는 편지에 “수년 전 광교산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고생하는 수원시 공직자분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지 벌써 7년이 됐다”라고 적었다.

지난 27일 새벽 익명의 기부자가 경기 수원시청 앞에 컵라면 56상자와 편지를 놓고 갔다. 경기 수원시 제공


그는 “늘 11월에 시작하던 산불 감시가 올해는 10월 말부터 운영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산불을 감시하느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간식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기부자는 또 “늘 수원시를 위해 고생하시는 이재준 시장님과 공직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면서 “시민들께서는 산행할 때 담배와 라이터를 반드시 집에 두고 오시고, 우리 모두의 산을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7년째 한결같이 이어온 그 정성과 진심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크고 높으신 그 뜻을 받들어 우리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새벽 익명의 기부자가 경기 수원시청 앞에 컵라면 56상자와 편지를 놓고 갔다.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