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제발 그만해” 비명 뒤덮인 축제 ‘충격’…남성들 잇따라 사망, 무슨 일 [이런 日이]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10 12 16:31
수정 2026 10 12 16:31
日 전통축제서 수레 잇따라 전복…2명 사망
일본 간사이 지방 전통 축제에서 축제용 수레가 잇따라 전복되면서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해 현지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단지리 축제가 열리고 있던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의 한 교차로에서 ‘단지리’로 불리는 대형 목조 수레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단지리를 끌던 10~50대 남성 7명이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쯤 17㎞ 떨어진 오사카부 이즈미오쓰시에서도 단지리 축제 중 수레가 전복돼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0~60대 남성 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단지리가 넘어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쿵’ 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고 모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리마와시’를 할 때 균형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야리마와시는 단지리를 여러 사람이 힘껏 끌어당겨 속도를 높인 뒤 골목 모퉁이를 돌아 직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이다.
숨진 남성 2명은 단지리 오른쪽 측면에 올라타 수레 균형을 잡는 ‘다카리’ 역할을 맡고 있었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 곳곳에서 열리는 단지리 축제는 수백년 전 오사카 남부 지역에서 풍년을 기원했던 감사 제례가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마을 단결력과 참가자들의 숙련도를 과시하는 전통 행사이지만, 이번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높이 4m, 무게 4t 안팎의 수레 위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타기 때문에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3일 사카이시에서도 전복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온라인상에서는 “전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망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는 없는 거냐”, “사망자 2명으로 끝난 게 기적이고,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안전하게 할 능력이 없다면 그냥 그만두는 게 낫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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