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아냐?” 경악…몸에 좋다는 에그타르트 ‘반전 정체’ [월드픽]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10 28 06:47
수정 2026 10 28 06:47
중국 광둥성 순더의 한 식당이 바삭하게 튀긴 물방개를 올린 에그타르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식당은 10월 초 ‘물바퀴벌레 에그타르트’라는 신메뉴를 출시했다. 가격은 3개에 28위안(약 5500원)이다.
해당 식당은 에그타르트 위에 커다란 곤충 한 마리씩을 올린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식당 주인 판씨는 메뉴 이름과 달리 여기서 말하는 ‘물바퀴벌레’는 바퀴벌레가 아니라 물방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용이 가능하며 영양학적·약용 가치도 있다고 주장했다.
물방개는 중국 전통 의학에서도 활용된다. 피부와 신장에 영양을 공급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어혈을 풀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판씨는 물바퀴벌레 에그타르트를 만드는 데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물방개의 냄새를 제거한 뒤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바삭해질 때까지 튀긴다. 풍미와 시각적 효과를 위해 날개도 그대로 남겨둔다.
완성된 제품은 달콤한 맛과 짭짤한 맛이 어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에그타르트 위에 바삭한 감자 칩을 얹은 듯한 식감이라고 표현했다.
판씨에 따르면 광저우와 홍콩에서 이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하루 판매량은 약 20세트다.
다만 현지에서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쳐다보는 것조차 견딜 수 없는데 어떻게 먹느냐”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물바퀴벌레도 결국 바퀴벌레다. 절대 음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먹어본 적은 없지만 물바퀴벌레가 중국의 식이요법에 활용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번식하려면 매우 깨끗한 물이 필요하고, 점점 희귀해져 가격도 비싸지고 있다”고 적었다.
판씨는 부정적인 반응에도 해당 메뉴를 계속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식이요법 효과를 내세운 새로운 요리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메뉴는 순더가 속한 광둥성이 날아다니는 대형 바퀴벌레로도 유명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다른 지역 사람들은 광둥성의 바퀴벌레를 농담 소재로 삼기도 한다.
물방개와 바퀴벌레는 서로 다른 곤충이지만, 미국바퀴벌레를 비롯한 일부 바퀴벌레도 중국 전통 의학에서 활용된다. 이들 곤충은 어혈을 풀고 몸속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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