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배우가 애를 왜 낳냐”…아오이 소라, ‘子 학폭 피해’에도 日네티즌 ‘싸늘’ [월드픽]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10 28 09:55
수정 2026 10 28 09:55
일본 유명 성인영화(AV) 배우 출신 아오이 소라가 아들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현지 네티즌들의 싸늘한 반응에 “자신의 직업과 아이가 겪은 피해는 무관하다”고 토로했다.
28일 일본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오이 소라는 지난 24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아들이 학교 선배가 던진 공에 맞아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아오이 소라는 이 상황을 학교에 알려야 할지, 상대 학생을 직접 찾아가야 할지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이 퍼지면서 현지 네티즌들의 관심은 아들의 사건이 아닌 아오이 소라의 과거 직업으로 옮겨갔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오이 소라가 AV 배우로 활동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내가 부모여도 내 자식이 AV 여배우의 아이와 못 놀게 하겠다”, “엄마의 포르노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게 더 유해하다”, “AV 배우가 애를 왜 낳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엄마니까 당연히 걱정되고 물어볼 수 있다”, “여기서 과거 직업 얘기가 왜 나오냐” 등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아오이 소라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 아이가 상급생에게 공을 맞은 사건은 제 직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부모가 AV 여배우라는 이유로 아이가 어떻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가 퍼지고 있다”며 ”내용을 읽지도 않고 악의적인 제목만 보고 사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구하려던 취지와 달리, 자신의 과거 직업을 둘러싼 논란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오이 소라는 새 게시물을 통해 “진짜 문제는 AV배우의 직업을 비하하며 ‘너희 엄마 ◯◯잖아’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아이들과 그 행동을 묵인하는 부모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의 직업이 갖는 편견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거를 핑계 삼아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의 행동이야말로 아이를 진짜 고통스럽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아오이 소라의 해명에도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이 AV 배우와 유흥업소 종사자 등 성인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겨냥해 “내 딸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더러운’ 직업”이라고 비하 글을 올리자 아오이 소라는 “부모로서 내 아이가 갖지 않았으면 하는 직업이 있는 마음은 이해한다”고 공감하면서도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이 차별이나 편견과 섞여 아이에게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직업이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며 “사람들이 저마다의 직업을 선택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사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아이들이 어떤 길을 선택했을 때 마주할 현실과 위험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면서 “자신은 그런 삶의 방식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타인의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것이 전직 AV 배우인 엄마가 품고 있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오이 소라는 2003년 AV 배우로 데뷔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활동했으며, 2010년 은퇴했다. 이후 2018년 DJ NON과 결혼했고, 2019년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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