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으로 ‘마약 재배’… 마약 합수본 출범 100일, 56명 구속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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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필로폰(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압수된 필로폰(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검찰, 경찰, 국세청, 국가정보원 등 8개 기관으로 꾸려져 출범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봉현·이하 합수본)가 100일간 마약 밀수, 유통사범 124명을 입건하고 56명을 구속했다.

합수본은 4일 수원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합수본 출범 100일간의 수사 성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밀수 21명(구속 15명), 판매 23명(구속 12명), 유통 27명(구속 10명), 투약 42명(구속 14명), 기타 3명 등이다.

합수본은 수사 과정에서 베트남 밀수조직 등 3개의 마약 밀수조직을 적발했고, 국내 마약 재배 시설들도 다수 적발했다.

청년 창업농의 비닐하우스 아래 지하벙커 마약재배시설(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청년 창업농의 비닐하우스 아래 지하벙커 마약재배시설(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제공)


청년 창업농인 A씨는 스마트팜 농장 지하벙커에 총 134주의 대마를 재배해 수확한 대마를 전국 곳곳에 유통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임차한 상가에서 텐트와 LED조명기구 등 전문 장비로 대마 16주를 재배하고, 대마 3.7kg 등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드라퍼 주거지에서 압수한 마약류(마약 합수본 제공)
드라퍼 주거지에서 압수한 마약류(마약 합수본 제공)


이어 대마 재배 사범 B씨 등 2명이 구속됐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파트에서 온실, LED 조명기구 등 전문 장비로 대마 12주를 재배하고, 13회에 걸쳐 대마 합계 38g을 판 외국인 2명도 구속됐다.

국내에 마약을 유통한 이들도 무더기로 붙잡혔다. 합수본은 최말단 드라퍼(상선의 지시를 받고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기는 방식 등을 사용하는 마약류 운반책)를 체포한 뒤 추적 끝에 최상단 드라퍼와 밀수 사범까지 포함된 유통조직을 적발해 7명을 구속했다.

해당 조직에는 수도권의 한 시청 소속 공무원까지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무원은 도로 청소차를 관리하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CCTV 위치 정보 등을 범죄에 악용, 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마약류를 수거하며 범행했다.

합수본은 “수사본부가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상·하향식 쌍방향의 강도 높은 합동 수사로 밀수 사범부터 국내 유통·투약 사범까지 체계적으로 추적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밝혔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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