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SKY 신입생 미충원 61…“의대 증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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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영향…자연계 중심 ‘이탈’ 심화
고려대 43명으로 최다…서울대도 6년 만 최고치
2028년 문·이과 통합 수능…인문계 확대 가능성

‘나도 대학생’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서 한 학생이 엄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6 연합뉴스
‘나도 대학생’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서 한 학생이 엄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2.26 연합뉴스


의과대학 모집정원 확대 영향으로 202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의 신입생 미충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의대 선호 현상이 상위권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8일 대학알리미의 2025학년도 신입생 미충원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SKY 3개 대학에서는 총 41개 학과에서 61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이는 2020학년도 14개 학과 21명과 비교해 학과 수와 인원 모두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미충원 인원은 ▲2020학년도 21명 ▲2021학년도 21명 ▲2022학년도 30명 ▲2023학년도 24명 ▲2024학년도 42명 ▲2025학년도 6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미충원 학과 역시 같은 기간 14개에서 41개로 확대되며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의 미충원이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25개 학과에서 43명이 미충원 상태로 나타났으며, 자연계열에서 18개 학과 29명이 빠져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과대학과 전기전자공학부 각각 4명, 생명과학부 3명, 기계공학부와 생명공학부, 신소재공학부 등이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에서도 경영학과 7명, 정치외교학과 2명 등 7개 학과에서 14명이 미충원됐다.

서울대 역시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많은 미충원이 발생했다. 2025학년도 서울대에서는 12개 학과에서 13명이 채워지지 않았다. 간호대학, 컴퓨터공학부, 화학부, 재료공학부, 지구환경과학부 등 자연계열 9개 학과에서 10명이 미충원됐으며 인문계열에서도 일부 결원이 발생했다.

반면 연세대는 미충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었다. 연세대는 4개 학과에서 5명이 미충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도 10개 학과 18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는 자연계열 논술 시험 문제지 사전 유출 논란으로 추가 시험을 실시하면서 모집정원보다 많은 신입생을 선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시 추가 시험으로 약 58명이 초과 선발됐으며, 이 여파로 2027학년도 자연계열 16개 학과에서 정원이 감축될 예정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선호 현상이 상위권 대학 미충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번 미충원 학과 가운데 상당수가 자연계열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서울대·고려대 합격생 중 일부가 의학계열에 동시 합격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향후 미충원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 선호 상승, 학령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2028학년도부터 수능이 문·이과 완전 통합 체제로 운영되면 현재 자연계 중심으로 나타나는 미충원이 인문계 학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의대와 이공계 선호가 지속될 경우 수능 고득점 학생들의 지원이 특정 계열로 집중되면서 일부 인문계 학과의 충원 어려움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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