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중동 의존도 10년만에 20%p 감소…미국으로 수입선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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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美 원유·천연가스 주목
지난해 중동 국가 수입비중 68.8%
2016년 85.2%에서 감소…美 비중 상승

중동 사태의 여파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만남의광장 휴게소 내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다. 2026.3.8 이지훈 기자
중동 사태의 여파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만남의광장 휴게소 내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다. 2026.3.8 이지훈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미국으로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셰일가스가 중동산보다 싸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어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유(MTI 1310 기준) 수입액 총 753억 달러(약 111조 8200억원) 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 수입 비중이 68.8%였다.

석유의 중동 수입 의존도는 2016년 85.2%에 달했지만 주요 수입국을 미국으로 다변화하며 꾸준히 낮아졌다. 2021년 59.5%까지 떨어졌다 2022년 67.0%, 2023년 71.6%로 다시 반등했던 중동 의존도는 지난해 다시 70% 선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미국은 석유 수입 비중 17.1%로 2대 수입국을 기록했다.

천연가스(MTI 1340 기준)는 지난해 총 수입액 260억 달러 중 19.7%만 중동에서 수입했다. 지난해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은 호주(32.8%)였고 카타르(15.3%), 말레이시아(15.0%), 미국(9.2%), 러시아(5.1%), 인도네시아(3.5%), 오만(4.5%) 등이 뒤이었다. 천연가스의 중동산 수입 의존도는 2019년까지 44.9%였으나 이후 20~30%대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 19.7%로 떨어져 20%선 아래로 내려갔다.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은 특히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가 셰일가스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시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출범 직전인 2016년 미국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비중은 각각 0.3%, 0.1% 수준에 불과했지만 트럼프 1기를 거친 뒤 각각 12.5%, 18.9%로 올랐다. SK E&S와 GS EPS 등이 미국산 LNG를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 역시 지난해 7월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율 인하를 조건으로 4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한 바 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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