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동선·일정 짜주는 ‘AI 사무장’…이준석 “최적화 선거 운동 가능”
박효준 기자
입력 2026 03 09 16:59
수정 2026 03 09 19:19
이준석 “정치 신인도 시행착오 없이 유세 가능”
인구데이터, 후보자 특성 결합한 최적 동선 제공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유세 동선과 전략을 짜주는 애플리케이션(앱) ‘AI 선거 사무장’을 9일 공개했다. 선거 캠프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장을 따로 두지 않고 AI가 정치 신인들에게 최적화된 유세 일정과 전략을 제공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직접 가상의 기초의원 후보가 돼 AI 선거 사무장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이 대표는 “정치 신인들도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이라며 “처음에는 유권자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일정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개혁신당이 정치 신인들도 바로 선거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AI 사무장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의 AI 사무장은 ‘99만원 선거 실험’ 패키지의 핵심 장치 중 하나다. 공천 심사비와 정당 기탁금을 없앤 데 이어 선거운동도 AI를 통해 비용을 낮춘다. AI 사무장은 지역별 유동 인구 데이터와 후보자 특성을 결합해서 최적화된 선거운동 동선을 짜준다. 특히 지역구 경계선 착오 등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후보자가 선호 유세 지역, 이용 교통수단, 유세 강도나 연령 등 개인 특성을 설정하면, 앱은 후보자의 개성과 유세 지역의 특성에 따라서 맞춤형 유세 동선과 일정을 추천해준다. 학구열이 강한 지역에서는 자녀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 부근에서 유세를 할 수 있게 하거나, 사람들이 출퇴근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입구를 계산해 유세할 수 있게 추천하는 식이다.
동선 간 거리는 5분 남짓으로 가깝게 설정돼 있다. 또 ‘히트맵’(머물렀던 곳을 기록한 지도)을 이용해 유세 기간 발이 닿지 않은 지역까지 체크해 추천해 준다. GPS를 활용해 실제 추천 계획을 수행하는지, 해당 유세장에 얼마나 머물러 있는지도 기록한다. 이 대표는 “구석구석 선거를 다닐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자들의 히트맵도 참고해 자신의 수행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수험생이 의자에 엉덩이를 몇 시간 붙였는지 기록하는 것처럼 총 활동 시간, 유세 횟수, 만난 유권자 수를 기록·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초의원은 10만명 정도의 유권자를 상대해야 할 텐데, 만난 유권자가 너무 적게 측정되면 전략에 맞춰 다시 선거운동 지역을 추천해 준다”고 강조했다.
AI 사무장은 후보자의 의사도 계속해서 반영한다. 후보자가 ‘오늘 비가 오니 이에 맞춰 일정을 짜달라’고 앱에 요청하면 앱은 실내 활동 위주의 일정을 짜준다. 혹은 ‘경쟁 후보자가 같은 일정에 맞춰 유세한다’는 요청에는 앱이 경쟁 후보자 특성을 파악해 다른 유세 일정을 짜주기도 한다.
또한 후보자의 추천 일정 수행도를 참고해서 유세 지역을 재추천해 준다. 중앙당에서도 추천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후보자에게 먼저 접근해 이유를 묻고 앱이 앞으로의 일정을 추천하는 데 참고하도록 한다. 앱에는 이 대표 등 선거를 치렀던 당원들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개혁신당은 AI가 후보자들의 공약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고, 후원회를 자동으로 설립해 주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공개할 시스템이 7~8개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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