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 화재 어선 결국 침몰… 실종된 2명 이틀째 수색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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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한림항 현장 대책회의 주재
경남 거주 실종자 가족 3명 제주 도착 예정
제주시 전담 공무원 배치 대기실·숙소 마련
해경 수중 수색 검토…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도

제주해경이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49해리) 해상에서 한림항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해경이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49해리) 해상에서 한림항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원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제주도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4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경비함정을 급파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4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경비함정을 급파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15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49해리) 해상에서 한림항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A호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선원 10명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8명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37해덕호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한국인 선원 2명은 선내에 남아 있다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을 급파해 오전 10시 50분쯤 화재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선박 상부에서 시작된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선체 약 80%가 불에 탔다. 강화섬유플라스틱(FRP) 재질의 선박 특성상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아 진화 작업은 장시간 이어졌고, 불은 오후 4시 53분쯤 완전히 꺼졌다.

해경은 선장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된 선원 2명이 사고 당시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진압 이후 선내 수색을 시도했다. 구조대원들이 리프트백을 설치하고 선박에 올라 선미 쪽 선원 침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화재로 선체가 크게 붕괴돼 내부 진입이 어려웠다. 이후 선체 균열로 해수가 유입되면서 어선은 오후 5시 44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사고 해역 수심은 약 74~80m다. 해경은 함정 11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해 가로·세로 약 3.70㎞ 해역에서 실종 선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항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제703유경호에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한림항 선적 29t급 근해자망 어선 제703유경호에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제주 차귀도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오영훈 지사는 15일 오전 제주시 한림항을 찾아 현장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오 지사는 “실종된 선원 두 분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경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도 관련 부서와 제주시,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 한림수산업협동조합, 한림어선주협회, 수협중앙회 제주본부, 서부소방서, 자치경찰단, 제주해양경찰서 등이 참석했다.

실종자 가족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경남에 거주하는 실종자 가족 3명은 15일 오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며, 제주시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대기실과 숙소를 마련했다. 도는 도외 지역 가족이 추가로 제주를 찾을 경우에도 지원 체계를 즉시 가동할 방침이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6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이 중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다. 해경은 수중 수색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도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종자가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계획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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