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신’ 중수청장 우려에 추가 검증… 김지용 “尹정권서 좌천… 특혜 없어”
與 강경파 압박에 청와대 재검증
김 “수사·기소 분리 대원칙 공감”
새달 출범 전 청문회 못 마칠 듯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검찰 재직 이력과 과거 행적을 두고 여권 내 강경파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요청안 제출까지 늦춰지면서 다음달 2일 중수청이 수장 자리를 비워둔 채 출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사청문요청안도 아직 국회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 검증이 인선 철회 등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8일 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여권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됐다. 김 후보자가 검찰 출신으로 과거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는 것이 주된 반대 이유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수사와 기소의 분리, 검찰개혁에 반대했던 사람이 중수청장으로 오는 것이 맞는지 심사숙고가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미애 경기지사는 김 후보자를 두고 “한동훈과 한 배를 탔던 사람”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제가 몸담았던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폐지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형사사법 개혁의 대원칙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보완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던 것은 검찰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죄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우려와 신념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이루어진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되었고, 약 1년 뒤인 2023년 9월 퇴직했다”며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특정인과 가깝다고 분류되거나, 특정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은 사실 또한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추가 검증을 진행하며 여론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음달 초 중수청 출범 전에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서호·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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