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드론·미사일·방사포 등 4종 ‘섞어쏘기’ 훈련… “한미 방공망 마비 전술”
이주원 기자
입력 2026 09 14 22:57
수정 2026 09 15 00:43
우크라전 ‘실전 경험’ 활용 분석
열압력탄 장착한 방사포도 시험
북한이 지난 12일 장거리포와 미사일 부대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12일 진행됐다”고 14일 보도했다.2026.9.14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무인기(드론)와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방사포 등 4종의 무기를 동시에 동원하는 ‘섞어쏘기’ 훈련으로 복합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구분대들의 협동화력습격 훈련이 12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는 5개의 포 및 미사일 연합부대에서 선출된 구분대들이 참가하였으며 각종 공격무인기, 전략순항미사일, 대구경열압방사포, 전술탄도미사일 등의 신형 전투체계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오전 5시 20분부터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차례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포착했다. 포착된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자폭형 드론과 화살 계열 전략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가(KN-23), 열압력탄을 장착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한꺼번에 동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여러 종류의 무기를 발사한 것은 한미일 3국 정례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 한미일은 지난 7~1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했다.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7일 담화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드론 군집 운용과 열압력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 활용됐던 무기체계의 전훈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비행 특성과 속도가 완전히 다른 무기체계를 동시 발사해 한미 방공망의 목표 계산 및 요격 능력을 마비시키려는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국방성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8월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한 박정천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번 훈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다. 또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훈련 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이에 북한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의식해 일정 부분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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