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목마른 코시국… 잊고 있던 ‘소통의 힘’ [OTT 언박싱]
입력 2022 04 07 20:18
수정 2022 04 08 02:03
가족·친구 온기 전하는 시리즈 2편
웨이브 제공
코로나19는 세계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소통이다.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은 물론 새로운 사람과의 연결 역시 힘겨워졌다. 코다라는 점 때문에 정작 자신은 가족,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모르는 루비가 이를 알아 가는 과정은 팬데믹 시대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소통과 회복의 감동을 선사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 두 편을 추천한다.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호주 드라마 ‘업라이트’(Upright)는 가족을 떠난 뒤 후회의 세월을 보내던 뮤지션 럭키가 다시 그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가족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와 공허만 품고 살아가던 그는 어머니가 시한부라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향한다. 척박하고도 건조한 그와 가족의 관계를 보는 듯한 호주 황무지를 배경으로 한 여정은 럭키가 교통사고로 소녀 메그를 만나며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업라이트는 높이뛰기 등 운동경기에서 가로대를 받치는 양쪽 기둥을 말한다. 럭키와 메그는 각자 슬픔을 뛰어넘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서로 버팀목이 돼 준다. 긴 여정 끝에 어린 조카를 만난 럭키는 함께 피아노를 치다 울음을 터뜨린다. 가족들 곁에 있었어야 했던 소중한 시간들에 대한 회한을 보여 주며 보는 이의 감정을 격화시킨다. 이 장면은 코로나 시대에 단절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통과 회복을 향한 희망은 ‘잠들지 않는 꿈’이란 메시지를 전한다.
넷플릭스 제공
남편의 외도로 이혼 소송 중인 매디는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첫째 타일러와 갈등을 겪는다. 레스토랑 사장 데이나 수는 자신이 친모인지 의심하는 딸과 가게 운영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유능한 변호사 헬렌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물음표다. 이들은 가족과 친구로 인해 고민하고 고통을 겪는다. 동시에 문제를 이겨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상대 또한 세 친구들이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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