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드레스 금지 아닌가요” 中 인플루언서, 칸 레드카펫 밟았다 네티즌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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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루언서, 칸 레드카펫서 ‘풍성한 드레스’
3분 동안 포토월에서 포즈…카메라 독차지
네티즌 “규정 위반” 의문에 “문제 없다” 일축

중국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첸후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흰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5.13 칸 AFP 연합뉴스
중국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첸후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흰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5.13 칸 AFP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여배우들의 과도한 노출 또는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나치게 볼륨감있는 드레스 등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그럼에도 일부 여배우 및 인플루언서들은 보란 듯 규정 위반 소지가 있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15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인플루언서 첸후이(32)는 지난 13일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의 드레스는 어깨를 드러낸 채 가슴과 등을 가려 신체의 노출 정도는 낮았지만, 길게 늘어뜨린 치마 자락과 풍성한 디자인이 도마에 올랐다. 구름이 층층이 쌓인 듯한 치마자락은 반경 2미터 가량을 차지했으며, 치마 뒷부분에 늘어뜨린 밑단은 그의 키보다 더 길었다.

그는 레드카펫 포토월에서 약 3분 동안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자신을 찍은 카메라를 향해 ‘손키스’를 날렸다. 그의 치마자락이 엉키자 한 남성 스태프가 다급히 달려와 치마자락을 정돈하는 한편, 그가 계속 레드카펫에 머물자 한 여성 스태프가 빨리 나가라는 듯 그의 앞에서 손짓하기도 했다.

중국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첸후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흰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5.13 칸 AFP 연합뉴스
중국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첸후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흰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5.13 칸 AFP 연합뉴스


자기 키보다 긴 치마자락…포토월서 ‘손키스’앞서 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품위 유지를 위해 레드카펫 뿐 아니라 축제장 내 모든 지역에서 노출된 몸(누드)이 금지된다”는 복장 규정(드레스 코드)을 공지했다.

사무국은 과도한 노출 드레스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상영관 내 착석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볼륨이 크거나 밑단이 지나치게 긴 드레스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레드카펫 출입을 금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첸후이를 향해 “복장 규정 위반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규정 위반이 아닌지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그는 댓글을 달아 “복장 규정을 전해들었고, 주최 측에 드레스 사진을 보낸 뒤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일축했다.

이어 “레드카펫을 걸을 때 (드레스 자락에) 방해받지 않았음은 물론, 최고의 ‘룩(Look)’을 받았다”며 자신이 레드카펫에서 미디어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첸후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흰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5.13 칸 AFP 연합뉴스
중국의 배우 겸 인플루언서 첸후이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 ‘리브 원 데이’의 상영을 앞두고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흰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 위를 걷고 있다. 2025.5.13 칸 AFP 연합뉴스


첸후이는 중국의 3대 연기학원 중 하나인 베이징 중앙희극학원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뒤 연극 및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왔다. 외신은 그를 ‘중국 여배우 및 인플루언서’로 소개했으나, 중국 현지에서는 배우 활동보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상품 판매 활동으로 더 유명세를 탔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SNS에서 홍보 및 판매하며 유명 인사가 된 그는 25세 연상의 뮤지션과 결혼하며 온갖 이슈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석하게 했다. 출산 후에는 SNS에서 주로 육아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단 한 번의 라이브 방송으로 1억 위안(19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가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건 이번이 세번째다. 그러나 영화배우도 아니며, 출연작이 영화제에 초청된 게 아님에도 인플루언서의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아 전세계 미디어의 시선을 끄는 것에 중국 네티즌들의 시선은 비판적이다.

“배우 아닌 인플루언서가 관심 독차지” 비판도영화제 측이 강력한 복장 규정을 내걸었지만 아랑곳 않고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은 중국 배우는 또 있었다. 이날 중국 여배우 자오잉즈(34)는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던 자오잉즈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레드카펫에서 나와야 했다. 이에 대해 “지나친 노출 의상으로 레드카펫에서 퇴장당했다”는 분석과 “포토월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엇갈린다.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중국 배우 자오잉쯔(조앵자·35)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자오잉쯔 SNS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중국 배우 자오잉쯔(조앵자·35)가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자오잉쯔 SNS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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