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학교”…광주·전남 작은학교, 특색교육으로 학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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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 등 지역 맞춤 교육으로 전학 증가
전남 ‘특성화 모델’ 8곳 중 5곳 학생 수 늘어
본량초·목포 서산초 등 ‘마을연계 교육’ 효과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에서 학교 통폐합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전남의 일부 작은학교들이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학생 수를 늘리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

4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수 60명 이하 초·중·고교를 뜻하는 ‘작은학교’ 가운데 지역 특성을 살린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수 증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남 목포 서산초등학교는 지난해 52명이던 학생 수가 올해 80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수 화양초는 23명에서 25명으로, 화순 청풍초는 23명에서 30명으로 증가했다. 영광 군남초는 40명에서 41명으로, 신안 팔금초도 8명에서 10명으로 학생 수가 늘었다.

광주 도심 외곽에 위치한 광산구 본량초등학교 역시 지난해 전교생 32명에서 올해 36명으로 학생 수가 증가했다.

이들 학교의 공통점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 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교육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전남에서는 지난 2년간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 사업을 추진한 8개 학교 가운데 5곳에서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 서산초는 2024년부터 바다와 항만이라는 지역 특성을 활용한 체험 중심 해양 특성화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목포해양대, 해양경찰서, 해양수산청 등과 연계한 해양 탐구 프로젝트와 현장 체험 프로그램이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목포 시내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오는 학생이 늘었다. 올해는 신입생이 증가해 1학년이 2개 학급으로 편성됐다.

지역 문화를 주제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흥 대서중학교도 2024년 대비 학생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광주 본량초는 마을과 협력해 농촌 자율학교 형태의 생태 체험 교육을 도입하고, 소규모 학급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수업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우 본량초 교장은 “학교와 마을이 아이들을 위해 힘을 모은 결과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며 “아이들이 매일 아침 오고 싶어 하는 ‘작지만 강한 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은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사업 기간을 2년 이상으로 늘리고 대상 학교도 15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종만 전남교육청 학령인구정책과장은 “작은학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의 거점”이라며 “특성화 교육을 통해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 지역이 함께 살아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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