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거포’ 박병호 은퇴식에…“참담한 심정” 팬들 뿔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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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5 연합뉴스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5 연합뉴스


‘국민 거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코치의 은퇴식이 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팬들이 은퇴식 일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키움 구단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박 코치의 선수 은퇴식을 거행한다. 해당 경기 관중 선착순 7000명에게 기념 티셔츠를 증정하고 사전 선정된 키움 팬 52명과 연간 회원 52명을 합쳐 104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단은 박 코치에게 감사패, 기념 배트, 기념 액자 등을 전달할 계획이며 이날 시구는 박 코치의 아들, 시타는 박 코치가 맡는다.

그러나 은퇴식 행사를 경기가 끝난 뒤가 아닌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의아함을 드러냈다. 박 코치는 팀의 상징적인 레전드 선수인 만큼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거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팬들은 키움 히어로즈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박병호 은퇴식 관련 게시물에 “박뱅(박병호 애칭)급이면 경기 후에 성대하게 그리고 영구결번식까지 해줘야 한다”, “경기 전 은퇴식? 고작 40분 정도로만?”, “박병호 은퇴식을 이렇게 대충하고 넘어갈 생각을 하냐”, “경기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은퇴식 보러 가는 거다”, “박병호가 우리 팀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아시면 경기 전 은퇴식 못 한다” 등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디시인사이드 키움 히어로즈 갤러리는 성명문을 내고 “히어로즈의 상징이자 KBO 리그의 역사인 박병호 선수의 은퇴식을 앞두고, 구단의 무성의한 행정 처리에 대해 키움 히어로즈 팬들은 깊은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며 “박병호 선수는 히어로즈의 자부심이었으며, 그가 남긴 헌신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팀의 근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퇴식 행사를 ‘경기 전’이 아닌 ‘경기 후’로 바꾸기 ▲기념 티셔츠 7000장 제한이 아닌 고척동 관중 전원에게 지급하기 ▲박병호 선수의 등번호 5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 등을 요구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구단은 은퇴식과 관련한 모든 부분을 박 코치와 직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박 코치가 ‘경기에 지장이 안 되는 선에서 은퇴식을 진행하기를 바랐다’는 후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하게 되면 체력적으로 지쳐 있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긴 시간 대기해야 하고 경기 승패의 영향도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매체에 “박 코치와 모든 부분들을 상의했고, 구단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함께 논의했다”며 “박 코치가 지금은 구단 소속 코치 신분이다 보니까 더욱이 경기에 지장이 안 되는 선에서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무척 컸다. 어떻게 보면 정말 박병호다운 은퇴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데뷔한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했고, kt wiz,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통산 17시즌 1768경기에서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이후 최고의 거포로 맹활약했다.

KBO 리그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선수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또한 KBO 리그 역대 최다인 6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9년 연속 20홈런, 최초 5년 연속 100타점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2014년과 2019년엔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한 경기 4홈런 진기록을 썼다.

2012년과 2013년엔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6년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2017년까지 미국 무대에서 뛰었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병호는 올 시즌 키움 잔류군 선임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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