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문신 가리라뇨” 수영장 출입 제한…“위화감 조성” vs “개인 취향”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문신 자료사진. 123RF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문신 자료사진. 123RF


몸에 있는 문신 때문에 수영장 출입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노타투존’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은 한 달 전부터 수영 강습을 다니고 있다는 5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수영장에 들어가려다 데스크 직원으로부터 “혹시 몸에 문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직원은 “문신이 있으면 가려야 한다”며 “다음부터는 래시가드를 입든가 밴드로 가려야 한다”고 안내했다.

A씨가 “수영과 문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묻자 직원은 “다른 회원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온다며 다음부터는 안 된다”고 답했다.

A씨는 팔에 비교적 큰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은 타투까지도 모두 가리지 않으면 수영장에 못 들어간다고 한다”며 “집 주변 수영장이 여기 한 곳뿐이라 옮기기도 쉽지 않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문신을 가리라는 게 맞는 것이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해당 사연에 대해 방송 출연진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엇갈렸다. 최형진 평론가는 “문신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수영장의 처사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라며 “아예 출입 불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한 것이고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삽화 속 용 문신을 언급하며 “저 정도 문신을 통제하는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며 “수영장에서 밴드를 붙이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또한 “우리나라에 예쁜 패션 문신도 많은데 모두 못 들어가게 하면 유행에 뒤처진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시간 시청자 참여 결과는 ‘규제하는 게 맞다’ 쪽으로 기울었다.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중 상당수가 “위화감을 조성하는 문신을 가리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 시청자는 “저희 수영장에도 문신한 사람이 있는데 무섭다”며 시설 측의 조치를 옹호했다. 반면 “문신은 개인의 취향인데 왜 그러느냐”는 반론도 나왔다.

문신을 둘러싼 공공시설 이용 제한은 꾸준한 논쟁거리다. 최근 헬스장, 수영장 등을 중심으로 과도한 문신 노출을 제한하는 ‘노타투존’이 늘고 있다. 노타투존은 문자 그대로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는 장소’다.

노타투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5성급 호텔이다. 콘래드 서울 호텔은 헬스장, 수영장 등 이용 안내 규정에 ‘타인에게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조성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에 과도한 문신이 있는 고객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15㎝ 이상의 문신’이 있을 시 수영장 입장이 제한된다. 수영장을 이용할 때에는 문신이 가려지는 수영복이나 패치 등을 착용해야 한다.

해외의 경우 보면 일본 유후인 등 유명 온천 관광지에서는 ‘몸에 문신이 있는 사람의 입욕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몸에 문신한 야쿠자, 즉 폭력조직원들이 다른 손님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시설에서는 문신 있는 곳에 스티커나 반창고를 붙이거나 래시가드를 입어 문신을 가리면 ‘조건부’ 입장을 허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지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A씨가 수영장에서 문신 때문에 받은 조치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