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재개발 주택밀집지역 화재로 다문화가정 일가족 3명 사망

입력 2021 01 31 10:59|업데이트 2021 01 31 11:08
31일 오전 3시 5분쯤 강원도 원주의 철거 예정 주택 밀집 재개발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문화가정의 가족 3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원주시 명륜동의 한 주택 밀집지역에서 불이 나 필리핀 국적의 할머니 A(73)씨, 9살과 7살 손녀와 손자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아이들의 어머니인 필리핀 국적의 B(32)씨와 처음 불이 난 주택에 거주하던 C(65)씨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B씨의 남편은 일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 집 2채가 전소 되고 2채는 절반가량을 태운 뒤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곳은 원주 원동남산 재개발지역으로 고지대에 주택 20여 채가 빽빽하게 모여 있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원들은 지상 소화전을 이용해 화재 진압에 나섯다. 다친 C씨는 “잠을 자던 중 갑자기 불이 나서 도망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석유난로 취급 부주의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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