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성희롱하는 간부…군 생활 지옥이다” 폭로에 육군 “엄정 처리할 것”

입력 2022 02 15 14:51|업데이트 2022 02 15 14:51
1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9사단 예하부대 간부의 비위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2022.02.15 123rf, 페이스북 캡처
1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9사단 예하부대 간부의 비위사실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2022.02.15 123rf, 페이스북 캡처
육군의 한 간부가 병사들에게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을 일삼는다는 폭로가 나와 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15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9사단 예하부대 간부의 비위사실에 대해 제보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육군 9사단 예하부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장병 A씨는 해당 글에서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있었던 간부 B씨의 부적절한 행동을 일일이 나열했다.

A씨가 나열한 B씨의 비위 행동은 Δ물티슈 강탈 Δ 금품갈취 Δ환자에게 훈련 강요 Δ남녀 성차별 발언 Δ 여성 간부를 ‘씨XX’라고 비하 발언 Δ 성희롱 Δ 폭언과 욕설 등 27가지에 달했다.

A씨는 “옛날 군대였으면 참았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면서 “이 사람을 1년 가까이 지켜보았는데 사람은 안 변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한 분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소대원이 엄청 많다”면서 “소대장님이나 분대장님은 좋으신데 딱 이 한 분이 문제여서 군 생활이 매일 지옥”이라고 토로했다.
9사단 중사 비위 제보 관련 부대입장. 2022.02.15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9사단 중사 비위 제보 관련 부대입장. 2022.02.15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해 9사단 측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제보 접수 즉시 해당 간부를 분리 조치 후 사단 감찰조사를 실시하여 비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단 법무부에서 추가 조사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 처리하겠다”며 “사단은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 많은 지휘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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