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조 소비 유발?…“전국민에 10만원 소비쿠폰 지급하자” 中정협위원 제안, 무슨 일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3 03 23:00
수정 2026 03 03 23:00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중국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소비쿠폰을 지급하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국정협 위원이자 대형 사료기업 신시왕그룹 회장인 류융하오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분증을 기반으로 전 국민에게 차별 없이 소비쿠폰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 인구 14억명에게 1인당 500위안(약 10만 6000원)을 지급할 경우 총 7000억 위안(약 149조원) 규모가 된다”며 “이를 통해 약 2조위안(약 426조원)의 소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 1400만개의 서비스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당국이 소비쿠폰을 발행해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전자상거래 업체와 대형 유통업체에 혜택이 집중돼 소상공인 등은 소외되는 구조적 편향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플랫폼 노동자와 중·저소득층의 체감 효과도 크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말레이시아를 예시로 들며 신분증을 기반으로 소비쿠폰을 지급하면 다양한 소비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격을 갖춘 전국 단위 국가 금융기관이 주도하고, 핀테크 기관이 쿠폰의 발행과 정산을 맡아 전 산업에서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소비쿠폰 체계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류 회장은 이러한 소비쿠폰이 소비를 진작할 뿐 아니라 중소·영세 기업과 고용 시장에 보다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진작과 함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중국의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은 이미 세계 선두권”이라며 “로봇이 단순한 시연이나 공연을 넘어 제조업·농업·가정생활 등 실제 생산과 서비스 현장에서 깊이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민간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며 내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 방향을 설정한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지난달 27일 개최된 당 중앙정치국 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수 활성화와 공급 개혁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전국 양회에 앞서 개최된 올해 성(省)급 지역별 양회에서도 소비 촉진은 주요 화두였다. 톈진시나 광시좡족자치구 등에서는 돌봄 경제나 ‘정서(감정) 경제’로 대표되는 서비스 소비 활성화가 잇따라 부각돼 올해 전국 양회에서도 이 개념들이 주목받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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