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출근 안해”…‘우천 유급 휴가’ 7일에 ‘지각 면제권’까지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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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관련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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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식품업체 직원이 사내 경품 행사에서 ‘비가 오면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휴가권’을 따내 현지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있는 매운 스낵 전문 기업 ‘마라왕즈’는 최근 잦은 비로 출퇴근에 고통받는 직원들을 위해 이색적인 경품 추첨 행사를 열었다.

행사를 기획한 회사 마케팅 책임자 장쯔룽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90일 중 82일이나 비가 내린 도시를 본 적 있느냐”며 “비 오는 날 출근이 힘들다는 직원들의 불만을 듣고 사기를 북돋우려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1등 당첨자인 한 여성 직원은 상품으로 ‘7일 유급 우천 휴가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휴가권은 비가 오는 날이면 언제든 쓸 수 있으며, 7일을 한 번에 쓰거나 비가 올 때마다 나눠서 사용하는 등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가권 외에도 회사는 날씨 맞춤형 경품을 대거 내놓았다. ▲비 오는 날 2회 지각을 면제해 주는 ‘지각 면제권’ ▲우천 출퇴근 보조금 ▲의류 건조기 ▲제습기 ▲장화와 우산 등 습한 날씨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들이 전 직원 100여명에게 돌아갔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지 SNS 등에는 “직장인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장님이다”, “이것이야말로 근로자가 꿈꾸는 진짜 복지다”, “모든 기업이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중국에서는 직원의 정서적 만족을 우선시하는 복지 제도가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앞서 대형 유통업체 ‘팡둥라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불행 휴가’와 고객의 갑질에 보상하는 ‘억울함 보상금’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2009년 설립된 마라왕즈는 지난해 연 매출 15억 위안(약 32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이번 마라왕즈의 사례는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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