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망자 발생” 日강진 쇼핑몰 폭발 순간…새단장 한달 만에 ‘붕괴’ [포착]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7 29 11:19
수정 2026 07 29 11:19
日구마모토현 강진에 대형 쇼핑몰 폭발
고립된 8명 구조…2명 사망, 1명 심정지
日정부 관계자 “가스 누출됐다는 보고”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에 대형 폭발이 일어난 구마모토현 최대 상업시설 ‘이온몰 구마모토’는 10년 전에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지난달 13일 복구 10주년을 맞아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 시설로 재개장했지만, 불과 한달 만에 강진이 덮쳤다.
29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구마모토현 가시마치시에 있는 이온몰에서 8명이 구조됐다. 이 중 20대 여성 2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부상자 5명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쇼핑몰에서는 전날 오후 6시쯤 폭발음과 함께 건물 지붕과 벽면 등 일부가 무너져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돼 밤샘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어둠과 추가 붕괴 가능성 등으로 적극적인 구조 작업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안전한 진입 경로를 찾을 수 없어 시설 내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다.
전날 오후 4시 27분쯤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하자 이 쇼핑몰에서는 방문객 200여명이 피난한 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객들에게 피난을 안내한 뒤 직원 다수가 매장으로 복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당국은 초기에는 20~30명이 고립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현재 실제 인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폭발은 건물 중앙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층 일부가 붕괴됐고 외벽이 크게 떨어져 나가 철골 구조물이 드러났으며 내부 곳곳이 파손됐다.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폭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건물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폭풍과 함께 건물 잔해가 날아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현장은 곧바로 잿빛 연기가 퍼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폭발 원인에 대해 가스 누출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언론에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가스가 누출됐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가스 밸브를 차단한 뒤 경찰과 소방, 자위대가 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구마모토 이온몰은 전문점 200여곳과 영화관을 거느린 구마모토현 최대 상업시설이다. 연간 방문객은 8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쇼핑몰은 지난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에도 피해를 입은 곳이다. 당시 이틀 간격으로 강진이 구마모토를 훑고 지나가면서 서쪽 건물에서 천장 붕괴와 지반 약화 등 위험이 발생해 아예 철거하고 내진성을 강화해 건물을 새로 증축했다. 복구에만 1년 가까이 걸렸다.
이후 지난달 13일에는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 시설로 재개장했다. 쇼핑몰 측은 “지역 복구 10주년을 맞아 쇼핑센터를 대대적으로 새 단장하고 있다”며 “이번 새 출발을 통해 지역 전역의 고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재개장 45일 만에 지진 악몽이 되풀이됐다.
전문가는 “가스 설비 등이 지진의 강한 흔들림으로 손상돼 가스가 누출되고, 공기와 섞인 상태에서 어떠한 이유로 점화돼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넓은 범위에 피해가 난 것을 보면 건물 내부 등 비교적 밀폐된 공간에 가스가 쌓여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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