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자꾸 같이 사라져”…불륜 들키고도 성행위 즐긴 경찰관들 [이런 日이]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9 14 12:32
수정 2026 09 14 19:27
일본 효고현에서 남녀 경찰관 2명이 근무 시간 중 성행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경찰 조직의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전국 최다 징계자’라는 불명예를 안은 효고현경이 또다시 비판의 중심에 섰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효고현경은 근무 시간 중 경찰서 내부와 자가용 등을 오가며 상습적으로 성행위를 한 남성 순사장(한국의 경장급) A(29)씨와 여성 순경 B(21)씨에 대해 지난 11일 자로 각각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두 사람은 효고현 서부 지역 한 경찰서의 생활안전 부서에서 함께 근무해 왔다. A씨는 기혼자로, 두 사람은 불륜 관계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올해 7월 14일까지 서내 업무 공간이나 회의실, 인근 주차장에 세워둔 A씨의 차 안에서 수차례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A씨의 야간 당직 근무 시간에 이뤄졌으며, 올봄 두 사람이 같은 당직조로 편성된 이후에는 함께 근무지를 이탈했다.
다만 현경은 이들이 근무지를 이탈했더라도 약 1시간 이내에 복귀해 “업무에 직접적인 지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근무 시간 중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으로 하루 평균 약 80회에 달하는 사적 메시지를 주고받은 점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다.
이 같은 행위는 A씨가 지난 6월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면서 알려졌다. A씨는 상사에게 이를 자진 보고했으나, 이후에도 불륜 관계를 지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효고현경이 연이은 조직 내 일탈 행위로 재발 방지책을 추진하던 중 발생했다. 효고현경은 지난해에만 50명의 징계 처분자를 내며 일본 47개 도도부현 경찰 중 ‘징계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효고현뿐만 아니라 일본 경찰 전체의 기강 해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경찰관 및 경찰 직원은 총 337명으로, 전년 대비 98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년 중 최다 수치이자 2014년 이후 11년 만에 300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에 일본 경찰은 전국 경찰 조직에 직무 관리 및 지도 강화를 요구하는 지침을 발령한 바 있다. 아카마 지로 국가공안위원장은 “경찰 활동은 국민의 신뢰 바탕 위에 성립하는 것”이라며 “조직 전체의 기율 해이가 심각히 우려되는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을 확실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오가미 켄지 효고현경 감찰관실장은 “경찰 공무원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가 벌어졌다”며 “직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실시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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