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남권 42조 투자… 첨단 거점 육성

현대차그룹
2023년 11월 현대차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영남권을 AI 기반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42조 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차(AI DV)와 첨단 제조 혁신을 두 축으로 삼아 로보틱스, AI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정부 및 지자체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영남권을 AI 기반 첨단 제조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먼저 세계 최대 단일 공장인 울산공장을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전환하고,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EV 전용 공장에 AI 기반 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는 ‘AI DV’ 기술을 고도화해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생산 기반도 마련한다.

부품 생태계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울산(배터리)과 대구(모터·전력제어)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현대위아는 창원에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거점을 구축한다.

제조 현장의 지능화도 속도를 낸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했다. RMAC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생산 현장에 투입되기 전 물류 및 부품 서열 작업을 습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은 수년 내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 2만 5000대를 순차 배치하고, 미국 내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핵심 엔진인 ‘데이터 플라이휠’을 가동하고, 자체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의 도심 주행 실증 영상을 공개했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차량 데이터를 AI가 학습·검증해 다시 차량에 배포하는 선순환 구조다. 연간 700만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바탕으로 방대한 실주행 데이터를 축적해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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