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글로벌 1위’ K뷰티에 구애

김현이 기자
입력 2026 10 28 04:19
수정 2026 10 28 04:19
아마존 코리아, 뷰티인서울 열어
중소 인디 브랜드 수출 창구 활약
100만 달러 ‘50개 업체’ 내년 육성
K-뷰티, 9월까지 사상 최대 실적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올해 들어 9월까지 111억 달러(약 14조 70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K뷰티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징검다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27년 한 해 동안 미국 아마존에서 입점 첫해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 2000만원)를 달성하는 K뷰티 브랜드 50곳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화장품 업계를 대상으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을 열고 K뷰티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4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 셀러의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특히 미국 아마존에서 K뷰티는 전체 화장품 대비 3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는 “K뷰티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지 의심할 때가 아니라 시장을 얼마나 더 키우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내년에 신규 K뷰티 셀러 50곳이 미국 스토어 입점 첫해 매출 100만 달러를 달성하도록 돕는 ‘프로젝트 밀리언’을 추진한다. 제품 기획부터 물류·마케팅까지 초기 성장에 필요한 과정을 지원한다. 또 K뷰티 선도 브랜드 7곳과 3년간 협력해 공동 사업 계획을 수립해 카테고리 전반의 성장을 견인한다. 미국에 집중된 K뷰티 시장을 유럽으로 넓히기 위해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5개국 진출에 필요한 세무·인증·규제 대응도 지원한다. 아울러 두피·모발 관리 분야 셀러와 제품을 확대해 스킨케어에 집중된 경쟁력을 다변화한다.
아마존은 이미 K뷰티의 주요 해외 판매 창구로 자리 잡았다. 중소 인디 브랜드 비중이 높은 K뷰티와 초기 판매 관리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마존의 오픈마켓 구조가 맞물린 결과다. 신 대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K뷰티 제품의 약 44%가 아마존을 통해 거래된다. 지난 6월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선 메디큐브가 전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K뷰티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산업 생태계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축사에 나선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브랜드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글로벌 유통 플랫폼이 맞물린 구조를 K뷰티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K뷰티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가에 대한 답은 100% 예스”라며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K뷰티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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