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잘 안 쥐어져”… 아침 손 뻣뻣함 30분 넘으면 류마티스관절염 의심해야

단순 부기와 관절 질환 감별 필요… 양손 대칭 통증 지속 땐 전문 진단 받아야

아침에 뻣뻣한 손. AI 생성이미지


아침 손 붓기는 전날 짠 음식이나 수면 자세처럼 일시적인 이유로 생길 수 있다. 다만 붓기만 보기보다 손가락 뻣뻣함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 양손 관절에 통증이 함께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손 붓기를 일으키는 원인저녁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짠 음식이나 술을 섭취하면 삼투압 현상과 체액 저류로 인해 손이 일시적으로 부을 수 있다. 수면 중 손을 머리 밑에 두거나 팔을 접은 채 자는 자세도 혈액 및 림프 순환을 방해해 부종을 유발한다. 새벽이나 아침에 손이 저리고 엄지부터 약지 안쪽까지 저린 느낌이 동반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관절 질환에 따른 붓기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양손의 손가락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 뻣뻣함이 1시간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 손가락 관절염은 끝마디가 굵어지는 양상과 짧은 아침 뻣뻣함이 특징으로 제시된다. 생리 전이나 임신, 갱년기에도 붓기가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혈압약과 소염진통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손가락 관절을 진찰하는 의료진. AI 생성이미지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신호아침 손 뻣뻣함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이어지고, 손가락 가운데마디나 밑마디, 손목처럼 양손의 같은 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증상이 6주 이상 이어지거나 피로, 미열,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것도 의심 신호로 꼽힌다.

아침 뻣뻣함이 짧게 풀리는 경우는 가벼운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증상만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을 단정할 수는 없다. 아침 뻣뻣함이 30분 이상이고 양손 관절의 붓기와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류마티스내과 진료와 혈액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검사 항목으로는 류마티스 인자, 항CCP 항체, 염증 수치가 제시돼 있다.

진료실 전경. AI 생성이미지


일상에서 살필 점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나트륨 배출을 돕기 위해 평소 충분한 수분과 칼륨이 풍부한 채소류를 섭취하고, 야식이나 음주를 줄이는 생활 습관이 권장된다. 아침에 손이 굳는 느낌이 들면 손을 천천히 쥐었다 펴는 스트레칭을 10회 반복하거나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는 온찜질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잘 때는 손이 심장보다 지나치게 낮지 않도록 하고, 붓기가 심하다면 혈류를 압박하지 않도록 반지를 빼고 자는 것이 좋다.

손가락이 갑자기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거나 한쪽 손만 심하게 붓고 열이 나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손뿐 아니라 다리와 얼굴도 붓고 숨이 차는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약 복용 뒤 붓기가 생겼더라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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