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가뭄에… 대구 수돗물 8년 만에 금호강 물로 대체

비상공급시설 가동…“수질 양호”

청도 운문댐이 가뭄으로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주요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다음 달부터 대구 일부 지역에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금호강 물이 대체 공급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 달 초부터 경산취수장 인근에 설치돼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이 가동된다.

이는 청도 운문댐에서 대구 동구 전역과 수성구·북구 일부 지역 등에 공급되는 원수(하루 평균 15만∼16만t) 중 일부를 금호강 물로 대체하기 위함이다.

최근 비가 내리면서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24일 20.6%에서 이날 25.5%로 소폭 올랐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57.3%)의 절반에 못 미쳤다.

시는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비상공급시설 내 취수장, 가압펌프장 등을 점검하고 도수관로를 세척할 계획이다.

이어 취수펌프를 시범 가동해 원수 수질 변화, 정수처리 상태 등을 점검한 뒤 금호강 취수량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 13일 금호강 수질을 검사한 결과 총유기탄소량(TOC) 3.5mg/ℓ,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1mg/ℓ 등 하천 생활환경기준 2등급(약간 좋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은 약간의 오염물질은 있으나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6종과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곰팡내를 유발하는 물질 2-MIB(투메틸이소보르네올)의 경우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면 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대구시는 당분간 금호강과 운문댐 원수를 혼합한 수돗물을 대구 일부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에 대구는 운문댐을 비롯해 가창댐, 고산댐 등 3곳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지난 3월부터는 운문댐 일부를 대체하기 위해 낙동강 물을 하루 7만t 끌어다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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