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바지락 없어도 국물이 진하네”… 참치캔 2개로 끓이는 순두부찌개

참치캔으로 끓인 순두부찌개. AI 생성이미지


날씨가 쌀쌀해지거나 마땅한 반찬이 없을 때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순두부찌개는 보통 바지락 같은 해산물이나 돼지고기를 넣어야 깊은 맛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식료품 찬장에 보관해 둔 참치캔 두 종류만 활용해도 전문점 못지않게 진하고 칼칼한 순두부찌개를 완성할 수 있다. 이연복 셰프의 조리법을 바탕으로 살코기 참치와 고추참치를 조합해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순두부찌개 끓이는 법을 알아본다.

준비 재료와 기본 손질
순두부찌개 준비재료. AI 생성이미지


2~3인분 기준으로 준비할 재료는 살코기 참치캔 1개와 고추참치캔 1개, 순두부 1봉지다. 부재료로는 애호박 1/2개, 양파 1/2개, 대파 약간, 달걀 1개가 들어간다. 양념 계량은 밥숟가락 기준으로 다진 마늘 1/2큰술, 식용유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참치액 2큰술이며, 물은 총 250ml가 필요하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다듬는다. 양파와 애호박은 잘게 썰고,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살코기 참치캔에 들어 있는 기름은 찌개의 풍미를 내는 데 쓰이므로 버리지 않고 그대로 둔다. 고추참치는 자체에 양념이 배어 있어 복잡한 양념장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깊은 감칠맛을 낸다.

참치 기름에 채소 볶고 고추기름 내기냄비에 살코기 참치캔의 기름을 먼저 붓고 식용유 1큰술을 더한다. 여기에 손질해 둔 다진 마늘 1/2큰술, 양파, 애호박, 대파를 모두 넣고 불에 올려 볶는다. 참치캔 기름을 활용하면 참치 고유의 고소한 풍미가 채소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만약 참치 기름양이 적다면 식용유를 살짝 보충해 채소가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향이 퍼질 때까지 볶아 준다.

채소가 알맞게 익으면 고춧가루 1큰술과 고추장 1큰술을 넣고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섞어 가며 볶는다. 볶는 과정에서 붉은 고추기름이 배어 나오며 순두부찌개 특유의 얼큰한 향이 올라온다. 냄비 바닥에 양념이 살짝 눌어붙어 갈색빛을 띠면 찌개에 깊은 볶음 풍미를 더할 수 있지만, 까맣게 타 버리면 쓴맛이 나므로 불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눌어붙은 양념 풀기와 국물 끓이기양념이 고소하게 볶아지면 준비한 물 중 50ml를 먼저 냄비에 붓는다. 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살살 긁어 내며 눌어붙어 있던 양념을 물에 풀어 준다. 처음부터 물을 한꺼번에 다 넣기보다 50ml를 먼저 부어 바닥의 눌은 양념을 풀어 주면 볶으면서 응축된 고소한 감칠맛이 국물에 고스란히 녹아든다.

바닥의 양념이 풀리면 살코기 참치와 고추참치를 기름과 내용물까지 전부 넣고 채소와 가볍게 볶아 어우러지게 한다. 그다음 남은 물 200ml를 마저 부어 전체 물양 250ml를 맞추고, 참치액 2큰술을 더해 센 불에서 팔팔 끓인다. 담백한 살코기 참치와 매콤한 고추참치가 어우러지면서 별도의 해물 육수를 내지 않아도 국물이 한층 진해진다. 사용하는 참치캔의 크기나 제조사에 따라 기본 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소끔 끓인 뒤 국물 맛을 확인한다.

순두부와 달걀 넣고 마무리하기
순두부찌개 만들기. AI 생성이미지


국물이 힘차게 끓어오르면 순두부 1봉지를 통째로 넣는다. 숟가락을 이용해 큼직큼직하게 잘라 가며 국물에 잠기게 두는데, 모양이 쉽게 으스러지지 않도록 너무 세게 젓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달걀 1개를 찌개 가운데에 깨뜨려 넣고, 원하는 익힘 정도가 될 때까지 한 번 더 바글바글 끓여 내면 완성된다.

전체 조리 시간은 약 15~20분 정도로 짧고 난이도 역시 쉬운 편이다. 부드러운 순두부와 고소하게 씹히는 참치 살코기가 국물에 푸짐하게 어우러져 별다른 반찬 없이도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국물 양을 넉넉하게 잡고 싶다면 물을 더 부어도 되지만, 국물이 연해질 수 있어 간을 보며 조절하는 게 알맞다. 기호에 따라 남은 애호박이나 양파를 넉넉히 넣거나 냉장고에 있는 해산물을 더해 색다르게 끓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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