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대물?” 손맛 다르더니… 부드러운 미끼 문 2.92m 거대 메기, 30분간 몸부림쳤다 [월드픽]

이정수 기자
입력 2026 10 31 05:57
수정 2026 10 31 11:18
폴란드의 한 호수에서 열린 낚시 대회에서 몸길이가 거의 3m에 달하는 메기가 잡혀 화제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폴란드 남부 도시 리브니크에서 열린 낚시 대회는 유럽 전역에서 온 낚시꾼 약 150명으로 북적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팀 못지않게 주목받은 낚시꾼들이 있었으니, 바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출신 올리버 셰퍼와 네덜란드 출신 케빈 크레머스가 짝을 이룬 팀이었다.
셰퍼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낚싯줄 끝에 무언가가 걸렸다고 느껴진 순간, 평범한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며 거대한 메기를 낚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낚싯줄에 걸린 메기가 수면 위로 솟아올랐을 때 셰퍼는 비로소 자신과 싸우는 상대가 얼마나 거대한지 깨달았다고 했다.
낚시꾼에게 지지 않으려는 메기의 몸부림은 30분 넘게 계속됐다. 셰퍼가 메기와 씨름하는 동안 파트너인 크레머스는 바람을 거슬러 배의 항로를 유지했다.
대회 심판들은 메기의 몸길이를 292㎝로 측정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메기는 다시 호수로 돌려보내졌다.
셰퍼는 대형 메기를 낚은 비결에 대해 특별히 제작한 낚싯대와 부드러운 플라스틱 미끼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셰퍼·크레머스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물고기를 잡았지만, 대회 순위는 총점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라 아쉽게도 2등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해당 메기 외에도 몸길이 81㎝에 달하는 대형 농어 등을 잡은 사진을 올리며 대회를 즐겼다.
이 메기가 낚시꾼에게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독일 베를리너차이퉁은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도 몸길이 292㎝ 메기를 낚은 참가자가 있었는데, 같은 메기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몸길이는 그대로지만, 1년 사이 몸집은 눈에 띄게 더 커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독일 자연보호청에 따르면 유럽메기로도 불리는 웰스메기는 유럽에서 가장 큰 토종 민물고기다. 몸길이 최대 3m, 무게 150㎏까지 자랄 수 있다. 비늘이 없는 몸, 넓은 대가리, 그리고 탁한 물에서도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6개의 수염이 특징이다.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지만, 큰 개체는 종종 작은 조류나 포유류를 사냥하기도 한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메기는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최근 유럽에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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