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다음 달 네이버 3대 주주 절차 마무리…1조 4800억원 납입

다음달 6일 유상증자 납입일 확정
AI 인프라 90억 달러 확보 조건 충족
이해진 의장 지분은 3.84%로 낮아져
엔비디아 4.54%로 이 의장 지분율 상회

네이버 찾은 젠슨 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6.8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약 1조 4800억원을 투자해 3대 주주에 오르는 절차가 다음 달 마무리된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투자 선결 조건인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요건을 충족하면서 양사의 자본·사업 협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다음 달 6일로 확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기존 10월 30일에서 다음 달 6일로 일주일 연기됐으며, 신주 상장 예정일도 다음 달 20일에서 27일로 변경됐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 유치의 선결 조건인 최소 90억달러(약 12조 1500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팩토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프라 규모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제외한 금액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네이버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49%), 블랙록(7.31%) 순이다. 엔비디아가 신주를 인수하면 기존 3대 주주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제치고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으로 기존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최종 지분율은 실제 발행 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20만 4500원이며, 조달 자금은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 추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시에 기재된 발행 예정 주식 수는 724만 1564주, 조달 예정 금액은 약 1조 4809억원이다. 이는 달러당 1480.9원의 환율을 적용한 잠정치다. 네이버는 다음 달 3일 서울외국환중개 시장평균환율을 기준으로 최종 발행 주식 수와 원화 조달 금액을 확정해 정정 공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자본·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확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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