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숟가락처럼 푹 파인 이유… ‘철분’이 부족해서라고?
강경민 기자
입력 2026 10 30 14:32
수정 2026 10 30 16:37
스푼형 손톱의 다양한 원인부터 정확한 검진, 올바른 철분제 복용법까지
손톱 가운데가 숟가락 안쪽처럼 푹 파여 오목해지고 윤기가 사라졌다면 체내 철분 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철분은 손톱처럼 세포 분열이 활발한 조직이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손톱 모양 변화는 외부 자극이나 다른 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어 겉모습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철분이 부족한지는 반드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스푼형 손톱이 생기는 배경철분은 손톱과 피부, 입안 점막처럼 세포 분열이 빠른 조직의 활동에도 쓰인다.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피로와 어지럼증뿐 아니라 손톱의 광택이 사라지거나 쉽게 부서지고, 숟가락 안쪽처럼 오목하게 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손톱이 오목해지는 구체적인 원리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스푼형 손톱은 직업적 요인이나 드문 전신 질환과 관련될 수 있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손톱 끝이 갈라지거나 들뜨는 변화는 물리적 자극이나 젤 네일 시술, 진균 감염 등 손톱 자체의 문제로도 생길 수 있다.
철분 부족이 있어도 손톱 변화가 꼭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빈혈이 가볍거나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 반대로 피로와 어지럼증, 입꼬리 갈라짐, 혀의 헐거나 쓰라린 증상, 창백한 안색, 쌀·얼음·흙 등을 자꾸 먹고 싶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철분 부족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변화는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철분 부족은 혈액검사로 확인철분 상태를 확인할 때는 혈색소(헤모글로빈)뿐 아니라 저장 철을 보여주는 페리틴, 혈청 철, 철결합능, 트랜스페린 포화도 등을 검사한다. 손톱 모양이나 다른 증상은 확인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진단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철결핍성 빈혈이 확인되면 식단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대한내과학회지에 따르면 음식을 통해 몸에 흡수되는 철은 하루 1~2mg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혈색소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골수의 저장 철(페리틴)을 채우기 위해 6개월에서 1년가량(통상 6~12개월) 철분제를 더 복용하도록 권고된다.
철분제 복용 시 주의할 점먹는 서방형 철분제는 철결핍성 빈혈의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쓰인다. 서방정 형태의 약제는 성분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되어 깨물거나 쪼개지 않고 그대로 삼켜 복용해야 한다. 복용 전후에는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녹차·홍차와 우유·치즈 같은 유제품을 함께 먹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메스꺼움, 식욕 부진,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복용 중 철분이 산화되어 대변이 검게(흑변) 변하는 것은 흔히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다만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복부 통증, 구토 등 심한 위장관 이상 증상과 함께 나타나거나 변비·위부불쾌감 등이 지속될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철분제를 복용하지 않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혈색소증이나 철 과잉증,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한 거대적아구성 빈혈, 만성 용혈성 빈혈 등이 해당하며,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도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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