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깬 ‘신품종 과일’ 인기몰이…간편함 앞세워 ‘과일 생활화’ 견인

(사진=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제공)


익숙했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 소비자들은 신선한 호기심과 함께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일상 속 과일 시장에도 최근 기존 정형을 벗어난 ‘신품종 바람’이 불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수년간 당연하게 여겨졌던 ‘빨간 사과’, ‘갈색 배’라는 고정관념의 틀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주자는 노란 사과로 불리는 ‘시나노골드’다. 최근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먹는 과일로 소개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노란 빛깔의 외관은 물론,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맛과 시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준다는 평이다. 특히 칼로 깎아낼 필요 없이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문화와 함께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과뿐만 아니라 단감과 배 시장에서도 품종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10월 한 달 남짓 짧게 출하되는 신품종 ‘태추단감(배단감)’은 ‘단감은 단단하고 텁텁하다’는 인식을 바꿨다. 배처럼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을 갖춰, 기존에 단감 소비가 적었던 젊은 층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초록빛 껍질의 국산 배 품종 ‘그린시스’ 역시 기존 신고배의 틀을 벗어나 디저트 과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 갈색 배에 비해 저장성이 높은 데다, 시원하고 은은한 단맛을 지니고 있어 와인이나 치즈 등을 곁들인 페어링 디저트 요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신품종 과일의 부상은 최근 소비 트렌드인 ‘이지-이팅(Easy-Eating)’과 맥을 같이한다. 그동안 1인 가구와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일 손질의 번거로움은 과일 소비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신품종 과일은 껍질째 먹을 수 있거나 손질이 간편해, 과일을 ‘후식’이 아닌 ‘일상 속 건강한 스낵’으로 탈바꿈시켰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 회장은 “최근 우리 국산 과일들이 단순히 맛있는 과일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일 생활화’에 발맞춰 가고 있다”며 “알록달록한 색감과 껍질째 즐기는 편리함을 갖춘 신품종 과일들이 일상 속 새로운 식문화를 꾸준히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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