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배후는 북한”… 8조원 털어간 바이낸스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 지목

이정수 기자
입력 2026 11 01 06:53
수정 2026 11 01 08:25
바이낸스 로고 일러스트. 2026.10.30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해킹해 63억 달러(약 8조 40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탈취한 범행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FBI는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사건의 배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발생 직후부터 북한이 해킹 배후로 지목돼 왔으나, FBI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FBI는 범행 주체가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면서 “트레이더트레이터 활동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ETH)으로 전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탈중앙화금융(DeFi)과 즉시 교환 서비스를 통해 다른 암호화폐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으로 FBI는 예상했다.
FBI는 또 “북한 불법 사이버 범죄 및 가상자산 탈취 활동을 식별, 경감, 저지함으로써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보를 촉구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가상자산 63억 달러 상당이 무단 인출되는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