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함께했는데…김용건이 고 최불암 빈소 못 가는 이유

신진호 기자
입력 2026 11 01 09:53
수정 2026 11 01 09:53
배우 김용건이 고 최불암과 드라마 ‘전원일기’를 함께했는데도 빈소를 찾지 못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배우 백일섭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인의 별세에 대해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90세는 넘게 살아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백일섭은 “최불암과 한두 달에 한번씩 만나 저녁을 먹고 소주도 한잔씩 했었다”면서 김용건, 이계인 등 다른 동료 배우들과 함께 식사와 술자리를 가졌던 지난날을 추억했다.
백일섭은 김용건이 빈소를 찾지 못한 사정도 전했다. 김용건은 고인과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부자 관계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 극 중 고인이 연기한 김 회장의 큰아들 용진 역을 김용건이 맡아 오랜 시간 함께한 것이다.
백일섭은 “김용건도 와야 하는데 아들(하정우)이 다음달에 장가가지 않느냐”면서 “나한테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김용건이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빈소를 찾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는 의미였다.
세간에는 전통적으로 결혼식을 조만간 앞둔 신랑·신부 또는 혼주 등 결혼 당사자의 가족일 경우 복을 쫓아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장례식장을 피하는 관습이 있다.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백일섭은 “그래서 (내가 빈소에)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발인이 월요일(11월 2일)이니 김용건도 마음이 쓰여 그전에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오전 9시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이후 오전 10시 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거쳐 장지인 동화경모공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