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액정 파손’ 논란에 애꿎은 국내업체 ‘불똥’ [이슈픽]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미국 등에서 첫 출시한 가운데 한 호주 구매자가 구매 6시간 만에 안쪽 화면 액정이 파손됐다는 제보를 올렸다. 엑스(X) 캡처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하자마자 액정 파손 논란, 이른바 ‘크랙 게이트’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부품 공급사가 애꿎은 오해를 받는 사태에 이르렀다.

애플에 아이폰 듀오의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코스닥 상장사 A사는 최근 아이폰 듀오 액정 품질 이슈의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섣부른 오해를 받게 됐다.

애플이 지난 23일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출시 하루 만에 내구성 논란이 일었다. 접었다 펴는 동작만으로 내부 화면 액정이 파손되거나 밝은 선이 생겼다는 일부 구매자들의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초로 사례가 알려진 호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도 비슷한 위치에서 문제가 보고되면서 이른바 ‘크랙 게이트’로 번지는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미국 등에서 첫 출시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안쪽 화면 액정이 파손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엑스(X) 캡처


화면에 금이 가는 현상의 원인이 폰이 접히는 부분인 경첩(힌지) 설계에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불똥은 힌지 부품 공급사인 A사로도 튀었다. A사는 아이폰 듀오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폴더블 기기 업체에 내장 힌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액정 문제의 원인이 해당 부품 때문이라고 단정짓기엔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미국 등에서 첫 출시한 가운데 전 세계 곳곳에서 안쪽 화면 액정이 파손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엑스(X) 캡처


한편 아이폰 듀오는 액정 파손 외에도 발열이나 방진 등 또 다른 품질 논란도 제기된 상태다.

과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서 IT 기기 리뷰를 했던 리뷰어 조애나 스턴은 페이스타임(영상통화) 도중 기기가 너무 뜨거워졌다고 전했으며, IT 전문 매체 ‘더 버지’도 카메라나 두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오 프리뷰’ 기능을 사용할 때 발열이 심하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듀오의 방진 테스트.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싱 캡처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내구도를 위주로 평가하는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싱’의 잭 넬슨은 모래를 뿌리는 방식의 내구도 시험에서 아이폰 듀오의 힌지 내부로 모래와 먼지가 유입되면서 기기가 완전히 접히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넬슨은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부터 같은 방식의 내구도 시험을 진행해 왔고, 그동안 대부분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이 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8 역시 해당 시험을 통과했다. 아이폰 듀오는 갤럭시Z폴드8의 방진 등급보다 두 단계 높은 IP68로도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미국 등에서 첫 출시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안쪽 화면 액정이 파손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엑스(X) 캡처


내구성 논란은 아이폰 듀오가 타사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커질 수 있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최저 용량인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애플이 공지한 아이폰 듀오의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164만 9000원이다. 다만 이번 파손 사례가 제품 결함으로 인정되는지, 수리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액정 파손 문제를 온라인상에서 처음 알렸던 호주 구매자의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한 레딧 사용자는 사용한 지 3시간 만에 비슷한 액정 파손을 겪었는데도 무상 수리(교체)가 아닌 유상 수리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미국 등에서 첫 출시한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안쪽 화면 액정이 파손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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